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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석달만에 고강도 통제 재돌입

2주간 전부대 장병 출타 제한…기간 연장 가능성도
영외 종교시설 운영 중단…예비군 훈련도 조정 검토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20-08-18 16:52 송고
[자료] 국방부 전경, 국방부 깃발 © News1 양동욱 기자
[자료] 국방부 전경, 국방부 깃발 © News1 양동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 조짐을 보이면서 군부대 내 방역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방부는 18일 "사회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정책에 따라 수도권, 부산 지역 부대에 적용 중이던 2단계 지침을 전체 부대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전 부대 장병에 대한 휴가·외박·외출·면회 등의 출타가 전면 통제된다.

단, △전역 이전 휴가 △병가에 의한 청원휴가 △기타 필요에 의한 휴가는 '지휘관 승인'하에 허용된다. 외출도 원칙적으로는 통제되지만,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지휘관 판단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찜질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및 고위험 시설 방문도 불가능하며, 간부 역시 회식이나 사적 모임이 사실상 금지된다. 회의나 출장도 등도 최소한으로 시행된다.
영외 위치한 모든 군 종교시설의 운영도 잠정 중단된다. 장병들의 종교활동은 영내 시설에 한해 장병끼리만의 종교행사로 제한되며 영외자나 군 가족들은 당분간 온라인으로만 참여 가능하다.  

이는 최근 군 내에서 종교시설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군에서는 지난 14일 성남에서 근무하는 공군 군무원과 백령도 근무 해병대 병사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뒤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경기도 가평 육군 모 부대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영내에서 군장점을 운영하는 민간인 확진자와 접촉한 병사 3명이 잇따라 감염, 사랑제일교회 관련 군 내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해당 민간인은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 이후 지난 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직전까지도 해당 부대를 상시 출입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부대원 1500여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18일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정책에 따라 국방부는 19일부터 2주간 전 부대 장병에 대한 휴가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2020.8.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8일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정책에 따라 국방부는 19일부터 2주간 전 부대 장병에 대한 휴가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2020.8.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군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 장병 휴가 통제'라는 초강수를 두는 것은 올해 두번째로, 지난 5월 해제 이후 석달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국방부는 군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올해 2월 22일 전 장병들의 출타를 전면 제한했다가 지난 5월 8일 부로 해제했다. 그러다 석달만에 다시 출타 제한이라는 고강도 통제에 돌입한 것인데,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기간이 2주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장병들의 사기 저하 및 스트레스 증가 등이 우려된다. 

2주간 장병들의 출타를 제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에는 "죄없는 병사들만 피해를 본다" "일병 때 휴가 나갔었는데 이러다 병장 때 나가겠다"는 등 불만글이 다수 올라왔다.

현역 외 예비군 훈련도 재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계속 미뤄져왔던 올해 예비군 훈련을 9월 1일부터 '4시간 훈련'으로 축소해 재개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이하 지역에서만 해당되며 2단계 이상 지역에서는 훈련을 즉시 중지한다는 방침이었던 가운데 군 관계자는 이날 "예비군 훈련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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