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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6' 김원준, 아쉬움 남긴 '준우승'…우승은 모창능력자 박성일(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8-14 22:51 송고 | 2020-08-14 22:56 최종수정
JTBC '히든싱어6' 캡처 © 뉴스1
JTBC '히든싱어6' 캡처 © 뉴스1
'히든싱어6' 김원준이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서는 원조 얼굴 천재, 90년대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김원준이 원조 가수로 나섰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모창능력자 박성일이 우승했다.
1라운드 미션곡은 '너 없는 동안'이었다. 김원준에게 '가요톱텐' 골든컵을 안긴 히트곡으로, 전주만 들어도 몸이 들썩였다. 김원준과 모창능력자 5인의 비슷한 음색이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다. '가장 김원준 같지 않은 사람'에게 투표해야 했다.

통 안에 있던 김원준은 "새로운 경험이다. 데뷔 28년째인데 이런 느낌이 처음이다. 죽을 것 같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많은 이들이 3번과 4번을 김원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6번이 2표 차이로 아쉽게 탈락했다. 6번은 다행히도 모창능력자였다. 훤칠한 외모가 시선을 강탈한 그는 "자연미남 김원준 성창용"이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이어 "8년 전 아이돌 가수를 했었다. 에이프린스라는 그룹이었다. 기획사에서 성형 권유를 많이 했는데 모두 거절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후 김원준이 2번 방에서 나오자 모두가 경악했다. 히든 판정단에게 전혀 관심받지 못했던 번호였기 때문. 반전의 1라운드 결과가 긴장감을 높였다. 탈락자와 7표 차이로 18표나 받은 김원준은 충격에 휩싸였다.

2라운드는 데뷔곡 '모두 잠든 후에'였다. 김원준이 고등학생 시절 쓴 곡이라고. 김원준을 비롯한 모창능력자들은 똑같이 허스키한 보이스를 뽐냈다. 노래가 끝나자 연예인 판정단에서는 "오늘 진짜 심하다", "역대급이야"라는 말이 곳곳에서 나왔다.
이번에도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판정단의 예상이 대부분 빗나갔고, 김원준은 5번 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원준 팬클럽 회장 출신 신지까지 입을 틀어막고 주저앉았다. 객석이 술렁이자, 전현무는 "큰일이 났다. '히든싱어'에서 이 분위기 되게 오랜만이다"고 했다. 신지는 "원준 오빠 질 수도 있다. (조기 탈락한) 조성모 오빠 때 이런 분위기였다"며 걱정했다. 김원준은 "진심을 다해 불렀는데 좀 아쉽다. 어떤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털어놨다.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김원준은 탈락을 면했다. 100표 중 30표를 받은 3번이 탈락자에 호명됐다. 김원준은 그제야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전현무는 "2라운드가 원조 가수에게 마의 라운드다. 원래 힘든 라운드"라고 알렸다. "멘붕이 왔다"고 고백한 김원준은 19표를 받으며 2등을 기록했다.
JTBC '히든싱어6' 캡처 © 뉴스1
JTBC '히든싱어6' 캡처 © 뉴스1
이어진 3라운드는 '언제나'였다. 노래가 끝나고 김원준과 모창능력자들이 통에서 나오자 또 다시 객석이 혼란스러운 분위기로 변했다. 연예인 판정단은 "죄송하다", "2번 찍었다"며 놀라워했다.

결과 발표 전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3번은 "10년 만에 김원준 박성일이다"라고 자기 소개를 했다. 10년간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4번은 "강남 미남 김원준 이루리"라고 했다. 그는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주차 일을 하고 있다. 원장님이 여기 나온다고 필러, 보톡스를 지원해 주셨다"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1번은 "반반 닮은 김원준 윤성민"이라고 자기 소개를 하더니 "박명수 DNA도 반이 있다"며 성대모사를 똑같이 해 폭소를 안겼다.

3라운드 투표 결과, 탈락자는 4번이었다. 김원준은 이번 라운드에서 1등에 올랐다. 드디어 1등을 차지한 김원준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 라운드 미션곡은 김원준의 대표곡 '쇼'였다. 김원준은 "김동률씨가 저를 위해 써준 선물 같은 곡"이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줬다. 그는 "솔직히 자신은 없다. 굉장히 지치고 달리는 곡이다. 이제는 육아 하고 나이도 들고 했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서 불태워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라운드에서는 '진짜 김원준 찾기'였다. 노래가 끝나고 1번 통 안에서 김원준이 나오가 객석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3번 박성일의 등장에 또 한번 술렁이는 분위기가 됐다. 연예인 판정단은 "김원준씨 특유의 발음이 있는데 3번이 굉장히 똑같이 하더라", "이번에는 1번을 골랐다"며 의견이 갈렸다.

최종 결과, 2번 윤성민이 가장 먼저 탈락했다. 긴장감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전현무는 "1등과 2등의 표 차는 8표"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신승훈, 이승환, 바다를 떠올리며 "이상하게 90년대 가수들이 4라운드를 굉장히 힘들어한다.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원준은 "그 트라우마를 깨고 싶다. 그래야 90년대 가수들이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결국 박성일이 50표를 가져가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충격적인 결과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김원준은 그를 다독이며 미소를 보였다. 전현무는 "연예인 판정단은 압도적으로 김원준이 많았지만, 히든 판정단은 압도적으로 3번이 많았다"고 밝혔다.

우승자 박성일은 "원준이 형이 좋아서 따라 불렀는데 지금 이렇게 돼서 어떤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원준은 "저도 통 안에서 노래한 적이 처음인데 어떤 걸 느꼈냐면, 이 분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전율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또 한번 박성일을 응원했다. 박성일은 우승 상금 2000만 원과 '히든싱어6' 왕중왕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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