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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마진 줄여 채소 가격 낮췄다"…'물가안정' 지원 나서

이마트·롯데마트, 채소 가격 도매가 수준으로 낮춰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0-08-14 07:15 송고 | 2020-08-14 11:52 최종수정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역대 최장 장마로 급등한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섰다. 마진을 줄여 시세가 급등한 채소를 도매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배추와 얼갈이·애호박 등의 채소 가격을 도매가 수준으로 낮추거나 더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특정 산지에 강우로 인한 피해가 생겨도 다른 곳에서 물량을 수급할 수 있도록 채소 산지를 다변화한 것이 도움이 됐다. 또 주요 채소 품목들을 장마 전 프레시센터에 물량을 비축한 것도 효과를 봤다. 

더욱이 이마트는 자체 마진을 줄여 가격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다. 다소 이윤이 적더라도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고객 유입 효과는 덤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에서는 배추 1통을 4900원대에 살 수 있다. 현재 배추 도매 시세는 전년에 비해 약 2배 수준인 통당 6000~7000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도매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한 셈이다.
얼갈이는 도매 시세와 비슷한 수준인 1단 4700원대, 애호박 역시 도매 시세와 비슷한 개당 4900원대에 판매한다.

국산 햇 감자(900g/봉)는 1000원에 맞췄다. 감자 20kg상자(상) 도매가격이 3만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80%가량 오른 것을 감안하면 나오기 힘든 가격이다. 사전에 저장한 감자 물량을 풀어 기존 판매가격보다 50%가량 싸게 맞췄다.

이외에 '국내산 미니 단호박'은 기존 판매가격 대비 50% 저렴한 900원대(개당)이며, 'K-스타 왕양파(2.5kg,국내산)'는 2500원대로 조정했다. 

롯데마트 역시 물가 안정화를 위해 도매가 수준으로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할 할인'을 진행하고, 카드사 제휴 마케팅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돕는다.

이에 유명산지 복숭아의 경우 최대 4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GAP충주하늘작/햇사레/임실고당도 복숭아(각 8~10입/1박스/국내산)'의 가격은 1만7800원이지만, 엘포인트(L.POINT) 회원 농할 할인과 카드사 할인을 적용하면 1만600원대까지 싸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마로 채소 가격이 급등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마진을 줄였다"며 "소비자들의 저렴한 가격에 채소를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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