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제주도의회 제공). /© News1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광복절인 15일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에 나설 예정인 보수단체를 향해 자제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1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광화문 일대에서 수만 명이 참석하는 '8·15 건국절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신고하자 서울시가 불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원 지사는 "정부 비판을 포함해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는 언제나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수해와 코로나19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참 어려운 시기"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나 관계 당국의 금지 여부를 떠나 선도적 자제가 필요한 때"라고도 했다.
원 지사는 "'지난 달 같은 자리에서 이석기 석방대회도 열렸는데 보수 집회만 안 되는 것이냐'는 반론도 봤다"며 "하지만 동료 시민들과 공동체를 보호하고 아끼는 것이 보수의 제1가치"라고 강조했다.원 지사는 "최근 우리 당(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주고 있다는 뜻이다. 국민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문이 더 열리지 않겠느냐"고 거듭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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