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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건설 기사 키워드 1위는 '일꾼'…유일하게 언급된 건물은?"

"돌격대원·건설자들 순…건물로는 '평양종합병원'이 유일"
"인력에 의존하는 상황 나타나"…LH 북한연구센터 보고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0-08-12 07: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월20일 전했다. 이날 현지 지도에는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월20일 전했다. 이날 현지 지도에는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올해 정면 돌파전의 핵심으로 삼은 건설 개발 부문의 성과를 위해 '인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최대비상체제와 폭우 피해의 '이중고'로 인력 동원이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올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 건설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12일 LH토지주택연구원 북한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건설 개발 분야 156개 기사의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일꾼들'이라는 단어가 총 499회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어 '돌격대원들'이 234회, '당에서'가 224회, '건설자들'이 222회로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두고 연구원은 "북한 건설 사업에서 인력의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낙후와 대외적 고립으로 전기나 원유가 부족해 건설공사 시 기계 활용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이 분석한 100개의 단어에는 이 외에도 '보장', '세우다', '짜고 들어', '정면 돌파전', '올해'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 북한의 국가경제발전전략(2016~2020년) 등 국가적 사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올해 최우선으로 건설 중인 '평양종합병원'은 건설 현장으로는 유일하게 최대 출현 키워드 40위(81회)에 꼽혔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이 사업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평양종합병원은 지난 3월 17일 착공을 시작했으며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착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이 곳을 찾아 공사 전반 실태에 나타난 문제점을 엄하게 지적하는 등 각별히 챙기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7월 중순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코로나19 의진자 발생으로 개성시를 '완전 봉쇄'하고 해안 경계를 강화하는 등 인력 동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평양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삼지연시 꾸리기 3단계 공사 등 다른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위원장도 지난달 평양종합병원을 찾은 뒤 사흘 만에 광천닭공장을 현지지도하는 등 경제 행보를 보이다 최근 다시 코로나19로 봉쇄된 개성시를 특별 지원하고, 수해 지역을 챙기는 등 민심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달 6~7일 둘러본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수해 현장에는 복구 사업을 위해 인민군 부대가 투입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는 최근까지 평양종합병원 공사 진척 상황을 전하고 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11일 자 보도에서 오수, 우수흄관 설치와 살수관 늘이기, 지붕 방수 작업 등 외부시설공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표면적으로는 평양종합병원의 건설 일정에 차질이 없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사 중인 평양종합병원./2020.7.20© 뉴스1
공사 중인 평양종합병원./2020.7.20© 뉴스1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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