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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스카우터처럼 정보 보인다"…LGU+ 'AR글라스' 출시

출고가 69만9000원…U+5G 가입자 전용 서비스로 출시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0-08-11 11:00 송고
LG유플러스가 5세대(5G) 네트워크를 통해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는 5G AR글라스 'U+리얼글라스'를 오는 21일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LGU+ 제공) © 뉴스1
LG유플러스가 5세대(5G) 네트워크를 통해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는 5G AR글라스 'U+리얼글라스'를 오는 21일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LGU+ 제공) © 뉴스1
만화 드래곤볼의 '베지터'는 스카우터라는 작은 안경을 한쪽 눈에 걸친다. 그러면 손오공과 크리링 등 주요 인물의 '전투력'이 스카우터에 표시된다.

마치 만화에 등장하는 스카우터처럼 안경에 각종 정보가 떠오르는 '증강현실 안경'(AR글라스)이 국내에 출시된다. 
13일 LG유플러스는 5세대(5G) 네트워크를 통해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는 5G AR글라스 'U+리얼글라스'를 오는 21일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U+리얼글라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이번 U+리얼글라스 출시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중국의 AR글라스 제조사인 엔리얼(Nreal)과 협업했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초경량 AR글라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와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및 콘텐츠를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U+리얼글라스 착용하면 가상공간에 2.5m 스마트폰 화면이

U+리얼글라스는 착용하면 눈앞의 가상 공간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운다. 화면 사이즈는 최대 2.54m(100인치)까지 확장할 수 있다. 콘텐츠 옆 빈 공간엔 다른 콘텐츠를 띄울 수도 있다.

콘트롤은 스마트폰을 통해할 수 있다. USB를 통해 U+리얼글라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가상 스크린에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데 이를 마우스 커서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U+리얼글라스의 출고가는 69만9000원이다. 색상은 '다크 그레이' 한 가지만 제공된다. LG유플러스의 10만원대 5G 요금대에 가입하면 '스마트기기 팩'을 선택해 50% 할인받을 수도 있다.

이번 U+리얼글라스 서비스는 U+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사전판매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와 연동할 수 있고, 곧 LG전자의 LG벨벳과 출시를 앞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U+, 연내 전용 앱·서비스 출시 계획…AR 회의시스템도

이번 U+리얼글라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U+AR △U+VR을 U+리얼글라스에 맞춘 전용 앱을 선보이고, 기존 U+프로야구와 U+아이돌 Live 앱에서도 전용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엔리얼 측에서는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핸드 제스처'를 통해 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최근 개발자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개발자 키트와 SDK(Software Development Kit)도 배포해 오는 2021년에는 핸드 제스처 기반 앱도 나올 전망이다.

또 하반기에는 미국의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Spatial)과 협업해 원격회의 시스템도 출시한다. 각자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U+리얼글라스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에 최대 10명까지 접속할 수 있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현실적인 가격대와 88g이라는 경량화된 무게로 AR글라스 시장에 대한 허들을 대폭 낮추고자 했다"며 "그간의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U+리얼글라스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 슈(chi Xu) 엔리얼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는 모바일 인터넷 산업의 토대를 흔드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고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5G 스마트폰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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