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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재벌 지미 라이 체포에 전 세계적 비난 쏟아져(종합)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0-08-11 09:33 송고
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된 지미 라이.© AFP=뉴스1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창업주인 지미 라이(黎智英)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자 전 세계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라이는 이날 새벽 호마틴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홍콩 경찰의 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보안처에 체포됐다.

이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UN 인권사무소 등이 "보안법이 홍콩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과 호주의 외교ㆍ국방 장관 '2+2회담(AUSMIN)' 후 워싱턴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폼페이오, "홍콩 자유 침해 증거"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미 라이 체포는 중국 공산당이 홍콩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라이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와 심히 곤혹스럽다"며 "이는 중국 공산당이 보안법을 통해 홍콩의 자유를 침해하고 홍콩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썼다.

앞서 보안법이 통과되기 전인 지난 5월 폼페이오 장관은 "보안법은 홍콩의 자율성과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련의 움직임 중 최근의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의 자치권은 박탈돼 중국과 다를 바 없어진다"며 보안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에서 조기 총선 법안에 관한 토론 중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영국, "반중파 침묵시키기 위한 구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미 라이의 체포는 보안법이 반중파를 침묵시키는 구실로 이용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존슨 총리는 "언론의 자유는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과 기본법에 따라 보장돼야 하고, 보안법 제4조에도 언론의 자유는 명시돼 있다"고 이번 체포가 법 위반이 아닌 반중파를 억압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홍콩 당국은 자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브뤼셀 EU본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화상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U, "中, 일국양제 원칙 지켜야" : 피터 스타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홍콩 시민들의 인권 존중과 기본적 자유가 보장되기 위해선 '일국양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노 대변인은 "라이와 홍콩 내 6명의 민주화 인사들의 체포와 홍콩 경찰의 빈과일보 사무실 습격은 홍콩에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보안법이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의 자유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회의 필수적 구성요소"라며 "홍콩 시민들의 기존 권리와 자유는 물론 언론과 출판의 자유, 결사 및 집회의 자유 등이 완전히 보호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 UN, "보안법 오용 여지 없도록 개정해야" :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은 보안법을 오용할 여지가 없도록 필요하다면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바첼레트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국제법과 홍콩기본법이 보장하는 인권을 제한하는 보안법에 대해 당국은 법 집행을 감시·검토하고 오용할 여지가 없도록 필요하다면 개정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제레미 로렌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대변인은 "이번 체포가 국제인권법과 홍콩의 기본법으로 보호되는 권리 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당국은 이 사건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