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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에서 3-2로…설기현의 경남, 황선홍 대전에 대역전승

안양은 안산 1-0으로 꺾고 꼴찌 탈출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8-08 21:04 송고
경남FC가 대전 원정에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함께 만들었던 황선홍 감독과 설기현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이 향했던 대전하나시티즌과 경남FC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동생 설기현 감독이 웃었다. 경남이 믿을 수 없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남은 8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전에 먼저 2골을 허용했는데 후반전에 3골을 퍼부어 승부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특히 마지막 결승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최근 3경기 1승2무 좋은 흐름을 타던 경남은 4승7무4패 승점 19점이 되면서 단숨에 4위까지 도약했다. 반면 이 경기를 승리했을 시 선두에 오를 수 있었던 대전은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면서 7승3무4패 승점 24점으로 그대로 2위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대전월드컵경기장에 팬들을 모시고 치른 첫 경기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최근 긴 장마로 인해 곳곳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이 보일 정도의 좋지 않은 필드 사정과 함께 경기는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웠다. 의외의 변수나 실수가 영향을 미칠 공산이 컸고 또 선수들의 집중력이 그 어떤 때보다 중요했는데, 바로 그 부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첫골부터 의외의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대전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지솔이 머리로 방향을 돌려 넣은 게 하필 경남 룩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룩은 특별히 한 행동이 없었으나 공식 기록은 룩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32분 대전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다소 빗나간 패스를 김승섭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 공을 소유한 것이 우선 좋았다. 이후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서 안드레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돌려놔 대전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가 앞을 가로 막고 있었으나 과감한 쇄도와 타이밍 빠른 슈팅이 좋았다. 안드레의 시즌 11호포.

이때까지만 해도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대전이 승리를 챙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후반에 드라마가 작성됐다.

후반전 들어 경남의 점유율이 확실히 높아졌다. 아무래도 만회골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보다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까닭도 있고 2골을 앞서고 있는 대전이 무리한 공격을 자제한 영향도 있었다.

경남이 계속 두들기던 중 만회골이 나왔다. 후반 20분 황일수가 올른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백성동의 첫 슈팅은 빗맞았으나 스스로 튀어 오른 공을 머리로 밀어 넣어 경남이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전개는 더 흥미로워졌다. 경남은 동점을 위해 고삐를 죄였다. 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설기현 감독은 아꼈던 네게바까지 투입하며 동점에 대한 의지를 높였다.

기세를 높여 두들기던 경남은 후반 35분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황일수가 절묘하게 빠져 들어가면서 오른발로 툭 건드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분위기는 경남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마치 5라운드에서 대전이 내내 앞서가다 종료 직전 경남의 동점골로 2-2로 끝난 첫 만남의 재현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때보다 더 짜릿했다.

경기 막판까지 쉼 없이 공격 앞으로를 외치던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4분이 거의 다 지날 무렵 네게바의 크로스를 고경민이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 그야말로 '극장골'을 터뜨리면서 3-2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FC안양의 경기는 원정팀 안양의 승리로 끝났다.

안양은 전반 16분에 터진 김경민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켜내면서 1-0으로 이겼다. 3승4무7패 승점 13점이 된 안양은 탈꼴찌에 성공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