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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객기 폭우에 미끄러져 두동강…사망 17명·123명 부상(종합2보)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8-08 07:14 송고 | 2020-08-10 09:47 최종수정
8일 새벽 인도 남부 케랄라주 칼리푸르 인근 캘리컷 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 도중 미끄러져 비탈길로 추락했다. - SNS 갈무리

착륙하던 인도 여객기가 폭우로 인해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동체가 두 동강이 나는 바람에 조종사 2명을 포함해 17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0분쯤 인도 저가항공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737 여객기는 두바이에서 출발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칼리푸르 인근 캘리컷 국제공항에 착륙 중이었다.

인도 항공규제당국 DGCA는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 끝에서 미끄러져 약 10m 아래 비탈길로 추락했고, 그 충격으로 기체가 두 동강이 났다고 전했다.

당국과 에어인디아는 이 사고로 17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조종사 2명이 모두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각각 생후 10개월과 18개월인 유아 2명도 포함됐다.

현재 여객기에서 구조작업은 모두 끝났으며 생존자는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적어도 15명이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에어인디아에 따르면 당시 사고 여객기는 유아 10명을 포함해 승객 184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 등 총 190명을 태우고 있었다. 당초 AFP통신은 승무원을 5명으로 집계, 191명이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에어인디아 여객기 사고 현장. 기체가 두 동강 난 모습이 보인다. - CNN 갈무리

사고 여객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동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해외에 고립된 자국민을 송환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사고 여객기가 착륙을 두 차례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생존자들은 현지 TV에 "착륙 전 비행기가 반복적으로 오르내렸다"고 증언했다.

한 현지 방송은 여객기의 착륙 기어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국이나 항공사에서 확인되지는 않았다.

현지 방송화면에는 구조대원들이 어둠 속에서 여객기 잔해에 물을 뿌리며 작업 중인 모습이 비쳤으나 에어인디아 측은 성명을 통해 "착륙 당시 화재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과 현지인들은 사고 직후 현장으로 달려가 어둠과 빗속에서 잔해를 치우며 탑승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일부 시민들은 자신의 차에 직접 부상자를 태워 병원으로 옮기기도 했다.  

구조대원들이 사고로 다친 승객을 들것에 실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 SNS 갈무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애도를 보낸다.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들에게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하르딥 싱푸 인도 항공부 장관은 조사관들이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는 며칠 동안 폭우가 내려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7일에는 인두키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주택들을 덮치면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넘게 매몰됐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