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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오늘은 셔츠에 청바지…"꼰대가 응원한다" 여야 초월 지지

여성 의원 "논란이 좀 부끄럽다", "쉰내 나는 논쟁"
중년 남성 의원 "꼰대가 응원한다", "백바지라도 입고 응원해야겠다"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2020-08-06 14:31 송고 | 2020-08-06 14:36 최종수정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출석했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6일 "언론에서 맥스터 핵폐기물 관련 의제 등 일하는 모습에 대해서 인터뷰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피스로 오히려 언론의 마이크를 받게 돼 언론이 여성 정치인을 소비하는 방식이 원피스였나 생각도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라디오 스튜디오에 출연한 류 의원은 "지금은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라며 "검은색, 어두운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측면이 있고 관행을 깨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TPO라는 것도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은 일할 수 있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앞으로도 일하기 편한 복장을 고수하겠다며 "(다음 의상은) 논란이 돼서 고민이 된다. 패션 테러리스트가 돼서는 안 될 텐데"라고 했다. 

류 의원을 향한 여성 의원들의 지지와 연대 발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계속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며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옷을 가지고 논란거리로 삼는지, 논란이 좀 부끄럽다"며 "전혀 이상하다고 보지 않았고 이런 것이 논란이 된다는 것이 여성으로서 유감"이라고 했다.

같은당 유정주 의원은 '쉰내 나는 논쟁'이라고 표현하며 "지금 논란을 보자니 2040년에도 비슷한 논쟁이 반복될지도 모르겠단 합리적 우려가 든다"고 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8.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자신을 '꼰대'라고 지칭하는 중년 남성 의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5선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7년 차 국회 꼰대가 류 의원을 응원한다"며 "비판을 가장한 성희롱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은 청년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폄하가 있었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의 백바지도, 청바지도, 원피스도 모두 문제없다"며 "발랄한 복장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 류호정 의원의 앞길에 축복을 바란다"고 응원했다.

같은당 3선 이원욱 의원은 "류 의원이 청년이 아니라면, 여성이 아니라면 이렇게 도가 지나친 비난이 일 수 있었을까"라며 "우리 국회의 유령, 꼰대 정치가 청년 정치를 바닥으로 내리꽂는 칼자루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님! 백바지 한번 빌려달라"며 "저라도 입고 등원해야겠다"고 적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류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 조문과 관련해서 민주당 당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류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단히 잘못된 일이고 성희롱성 발언이 있다면 더욱 비난받거나 처벌받을 일"이라고 했다.

류 의원을 비롯해 20~40대 의원들로 이루어진 '2040 청년다방 연구모임' 소속 의원 17명도 지지 선언을 했다.

이들은 "연구모임 창립행사에서 나온 '오늘 복장으로 내일 본회의에 참석합시다' 제안은 현장에서 많은 공감을 받았다"며 "류 의원님은 당시 참석한 청년들과의 약속을 당당히 지켰다"고 했다.

이어 "작은 약속도 확실히 지키는 모습, 국회를 국민과 가까이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은 가장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며 "다양함이 공존하기에 생각의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serendipit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