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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결 폭력" 발언으로 친문 공격받은 노웅래 "野보니 단독처리 이해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7-31 15:32 송고 | 2020-07-31 16:24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노웅래 의원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Front1)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노 의원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다수의 다수결도 문제다'고 했다가 여권 핵심 지지층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자 "지금 통합당 모습을 보니 단독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알고도 남음이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 News1 황기선 기자

"야당을 밀어붙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했다가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노웅래 의원이 "지금 (미래통합당) 하는 모습을 보니 단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며 해명성 발언을 했다.

민주당 의원 중 계파색이 옅은 노 의원은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당이 단지 처리과정(민주당 단독처리)에 대해 명분 삼을 것을 우려했지만 '제 버릇 남 못준' 통합당이 또다시 국회를 내팽개친 채 거리로 나가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합당이 명분삼는 부동산3법은 부동산 광풍을 진정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최선책은 아니더라도 차선책은 분명하다"며 "그래도 (4선) 중진으로서 끝까지 '협치'를 해보고자 노력했으나 상대를 너무 과소 평가했다"고 창끝을 통합당 쪽으로 향했다.

노 의원은 '정치는 타협과 관용'이라는 생각에서 비판을 무릅쓰고 여권에 쓴소리했지만 야당 행태를 보니 그런 대접받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어 노 의원은 "야당도 자격과 품격이 있어야 한다"며 "통합당은 자신들이 야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협치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스스로 자문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노 의원은 전날 BBS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76석은 힘으로 밀어붙이라는 뜻이 아니라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일하라는 뜻"이라며 통합당 등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이 부동산 3법을 처리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소수의 물리적인 폭력도 문제지만 다수의 다수결 폭력도 문제"라며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후 강성 친문들로부터 '정신 나갔다' '최고위원으로 뽑아선 안된다'라는 비난에 직면한 노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의도와 달리 확대해석됐다며 '통합당은 그런 대접을 받아도 할말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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