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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결핵 전 세계 350여 사례만…광주 쌍둥이 극히 이례적

광주서 선천성 결핵 쌍둥이 출산…조기 진단 시 치료 가능
임신 중 약물치료, 출산 후 모유 수유도 가능해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0-07-29 06:50 송고 | 2020-07-29 09:28 최종수정
© News1 DB

광주에서 신생아 쌍둥이가 선천성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출산을 앞둔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결핵 환자인 어머니로부터 신생아 감염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낮아 안심할 수 있다고 당부한다.

29일 질병관리본부와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천성 결핵 감염은 세계에서 350여 사례만 보고될 정도로 드문 일로 꼽힌다. 호흡기나 소아과 전문의사들도 실제 선천성 결핵 신생아를 환자로 만나보기 힘들 정도다.

일반적으로 결핵은 99% 이상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지만, 선천성 결핵은 태어나면서부터 결핵균을 보유하고 태어나는 특징을 갖는다. 신생아가 선천적으로 결핵균을 갖게 되는 경위는 산모의 혈액이나, 자궁 내 양수가 균에 오염됐을 경우로 한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로 태아가 선천성 결핵이 될 확률도 매우 낮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결핵 전파경로인 호흡기 감염이 배 속 태아에게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윤호일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산모가 결핵을 앓고 있는 경우 치료가 가능해 일반적으로 선천성 결핵이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산모가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경우 여러 조건 하에 확률적으로 나타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선천성 결핵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결핵균을 보유한 산모의 면역력이 극히 떨어졌을 때 뿐이다. 이때 결핵균이 폐 이외에 신장, 신경, 뼈 등 다른 장기에도 퍼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혈액이나 양수 감염으로 인해 태아가 결핵에 옮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결핵균 보유 사실을 빨리 인지하면 태아가 선천성 결핵을 앓게 될 확률이 급감한다. 태아에 약물로 인한 기형 유발 등 부작용이 없어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반면 치료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태아 감염이 발생할 확률을 높이게 된다.

예외적으로 다제내성 결핵의 경우에는 약물 치료 시 주의해야 한다. 다제내성 결핵은 일반적인 1차 결핵약에 균이 내성을 갖고 반응하지 않는 경우로 여러가지 결핵약을 조합해 투여한다. 약물이 늘어나는 만큼 태아에게 약물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이 밖에 임신 중 치료를 받아 온 산모는 출산 이후 결핵약을 복용하면서도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 약물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모가 아이에게 결핵을 감염시킬 우려가 있는 경우 산모와 아기를 격리하고, 모유를 젖병에 담아 다른 보호자가 아기에게 먹여야 한다.

윤호일 교수는 "일반 산모들도 결핵균 보유 사실이 확인되면 약물 치료로 안전하게 완치할 수 있다"며 "출산 전 결핵균 유전자 검사와 조직검사 등 진단을 받으면 분만 시 신생아의 선천성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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