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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유튜버 개성아낙 "김씨 월북 직전 살던 집 빼서 달러 환전"

"김씨 동향 파악, 18일 김포署 신고했지만 묵살"
경찰 측 "차량 안돌려준다며 절도 신고만 했다"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2020-07-26 22:03 송고 | 2020-07-27 18:13 최종수정
정부 당국이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통로로 지목한 재입북자로 최근 잠적한 20대 남성 탈북자를 특정하고 월북 경로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남성은 2017년 귀순한 탈북민 김씨(만24세, 1996년생)로 알려졌다. 정부와 경찰 등 관계기관은 특히 이 남성이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을 포착, 사실상 월북한 것으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7일 오전 김포시 양촌읍에 있는 김씨의 집. 2020.7.2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부 당국이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통로로 지목한 재입북자로 최근 잠적한 20대 남성 탈북자를 특정하고 월북 경로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남성은 2017년 귀순한 탈북민 김씨(만24세, 1996년생)로 알려졌다. 정부와 경찰 등 관계기관은 특히 이 남성이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을 포착, 사실상 월북한 것으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7일 오전 김포시 양촌읍에 있는 김씨의 집. 2020.7.2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재입북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24)의 지인 김진아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성아낙'에서 '김씨의 재입북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경찰이 무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경찰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이달 중순 김씨가 피해자를 협박하고 월북하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인정했다. 
2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진아씨는 18일 오후 8시39분쯤 김포경찰서를 찾아가 "김씨가 차를 안돌려 준다"며 경찰서 형사과 직원과 상담을 했다.  

김포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김진아씨가 김씨에게 차를 종종 빌려준 적이 있어 사기 또는 횡령으로 신고를 해야 할것 같다고 해 고소절차를 안내해 줬지만, 김진아씨가 '당장 차를 찾아달라'고 말하며 경찰서를 나갔다"고 전했다. 

경찰서 폐쇄회로(CC)TV확인 결과 김진아씨는 당시 한 남성과 아이 한 명을 데리고 경찰서를 찾았으며, 경찰서에 방문한지 3분만인 오후 8시42분쯤 경찰서 밖으로 나갔다. 
이후 김진아씨는 4분뒤인 오후 8시46분쯤 112를 통해 차량 절도에 대한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진아씨가 차량 절도에 대한 이야기만 했을뿐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된 김씨에 대한 얘기나 제보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월북한 김씨의 지인인 탈북민 김진아씨는 26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김씨의 월북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김포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했지만 자기 소관 부서가 아니라며 무시 당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진아씨는 월북한 김씨와 같은 개성 출신으로 지난달 김진아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의 탈북 스토리를 소개한바 있다.  

김씨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18일 밤 오전 2시에 김씨에게 문자로 '정말 미안하다. 누나 같은 사람을 잃고 싶지 않고 싶다. 살아있는 한 은혜를 갚겠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진아씨는 "김씨가 집을 빼고 지인에게 소지금을 달러로 환전한 것을 확인하고 월북이 의심돼 그날 저녁 김포경찰서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고 강조했다.

탈북민 김씨는 지난달 중순 강간 혐의로 한차례 피의자 신분조사를 받은 후 입건됐다.

김씨는 남자친구와 다툰 후 전화통화로 김씨에게 하소연을 하던 탈북자인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내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의 성폭행 범행에 대해 수사중인 김포경찰서 여청과 관계자는 "이달 중순 김씨가 피해자를 협박하고 월북하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출국 금지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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