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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중국인 북한 관광 11월에나 재개될 듯"

"北여행사가 랴오닝성 여행사에 통보…코로나 유행 여파"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7-22 09:55 송고 | 2020-07-22 11:06 최종수정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 건나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조중우의교' <자료사진> © AFP=뉴스1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 건나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조중우의교' <자료사진>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오는 11월에나 재개될 전망이라고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날 중국 다롄(大連)발 기사에서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여행사가 지난달 북한 평양의 여행사로부터 이 같은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중국발(發)' 코로나19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말부터 북중 간 국경을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 및 국제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여행사 측에 따르면 당초 북한 측은 "올 7~8월이면 중국인의 북한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었으나 그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랴오닝성의 다른 중국 여행사 간부는 "베이징 등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계속되는 바람에 현 시점에선 북중 간 왕래 재개가 어려울 것 같다. 연내 북한 방문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중국 여행업계에선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북중 국경 폐쇄 조치 전까지 북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10만~20만명 규모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90%를 차지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당국이 정한 중국인 관광객의 북한 관광비용은 랴오닝성에서 평양까지 열차로 이동하는 3박4일 상품 기준으로 1인당 3500~4000위안(약 60만~68만원) 수준이며, 특히 7~10월엔 집단체조(매스게임) '아리랑' 관람 비용까지 포함돼 "북한의 외화 수익원이 돼왔다"는 게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북 경제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중 국경 폐쇄로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사실상 중단되고, 북중 간 무역액마저 급감하면서 "북한의 경제난도 한층 더 심화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 1~5월 북한의 중국 상품 수입액은 2억9500만달러(약 35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 줄었고, 대(對)중국 수출액은 81% 줄어든 1800만달러(약 215억원)으로 집계됐다.

랴오닝성의 한 무역회사 간부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5월 이후 북한으로의 화물 운송 제한이 일부 완화되면서 북중 무역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인적 왕래가 불가능해 상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언제쯤 무역이 완전히 회복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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