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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강습상륙함 화재 손상…태평양 북·중 견제 전략 차질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07-20 22:34 송고
미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서 소방선들이 본험리처드호에서 발생한 불을 끄고 있다. © AFP=뉴스1
미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서 소방선들이 본험리처드호에서 발생한 불을 끄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7함대소속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호의 대형 화재로 미국의 태평양 전략 운용에 수년간 차질이 우려된다고 CNN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준항공모함격인 본험리처드호는 미 해군과 해병으로 이뤄진 제 3 원정타격단을 이끄는 기함이다.
미 해군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서 정비중이던 본험리처드호에서 일어난 화재는 발생 4일만인 현지시간 지난 16일 밤 진화됐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정도는 조사중이지만 손상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22년전 건조된 와스프급 1세대 상륙양용 공격함인 본험리처드는 새로 투입되는 스텔스 전폭기 F-35B 적재를 위한 개량·개선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F-35B는 F-35기종중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병대 전용기이다.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한 미국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호  © AFP=뉴스1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한 미국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호  © AFP=뉴스1

미 3 원정타격단 사령관인 필립 소벡 해군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함정의 손상 정도를 몰라 어떻게 된다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해군은 일본 사세보를 모항으로 하는 3원정대에 본험리처드호 대신 2세대 아메리카급 상륙강습함 트리폴리호를 대체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아메리카급중 두번째 건조된 트리폴리호는 지난 15일 취역했다.

하지만 본험리처드호의 공백은 적지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본험리처드호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서 증대하는 중국 군사력과 북한 위기에 맞설 핵심 전력인 F-35기를 운용할 함정 4척중 하나이다. 당초 개량작업을 마치고 가을께 임무 복귀 예정이었으나 이를 장담할 수 없게 돼 순조로운 순환 배치가 어렵게 됐다.

티모시 히스 랜드연구소 선임국방연구원은 F35 투입은 중국과 같은 라이벌에 대해 지속적인 미국의 군사기술적 우위를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해군 제독이자 CNN 군사 분석가인 존 커비는 "북한을 비롯해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함정의 손상은 해군의 전쟁수행 능력을 현저히 저하시킨다"고 우려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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