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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홍콩 확진자 급증, 아시아에 다시 팬데믹 오나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7-10 08:17 송고 | 2020-07-10 09:55 최종수정
일본 도쿄 우에노 거리. © AFP=뉴스1
일본 도쿄 우에노 거리. © AFP=뉴스1

홍콩과 도쿄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다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는 게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과 도쿄는 모두 이날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에서는 224명이 감염됐고 홍콩은 3개월 간 감염 사례가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이날 하루 총 34명이 감염되는 등 주간 감염 사례가 65건으로 늘었다.
두 도시에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이유는 봉쇄가 완화돼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고 식당들이 다시 가득 차게 되면서 나온 현상이다.

홍콩은 현재까지 전체 발병 건수가 1365건에 불과해 대만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곳으로 간주돼 왔다. 일본도 접촉자 추적이 원활해 경제 봉쇄 없이 감염 발생을 억제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여겨졌다. 이에 최근 몇주 동안 두 도시의 시민들은 일터와 사회 활동에 복귀했다.

하지만 두 도시의 감염자 급증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효과적인 백신이 없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완화가 감염자 급증으로 이어지는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소피아 찬 홍콩 식품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며 "사회가 제한적인 경제 사회 활동을 재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규 감염자발생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추적이 불가능한 신규 감염자가 많았다. 사람들이 식당, 술집, 상점에 가득 차면서 마스크 착용에 소홀히 하는 등 느슨해진 경계심이 전염을 재촉했다.

찬 장관은 "시내 식당의 수용인원은 이번 주말부터 60%로 제한되며 한 테이블당 최대 8명, 술집은 테이블당 4명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관리들은 남성 또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과 나이트클럽의 출입자가 늘어난 것이 감염 사례 급증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유흥업소에 대한 폐업을 강요할 법적 권한이 없어 이들 업소 중 일부는 지난 4~5월 자발적 비상사태 속에서도 영업을 계속해 감염의 진원지가 됐다.

홍콩 시립대학의 니콜라스 토마스 공중보건 전문 부교수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마스크 미착용자가 보인다"며 "집단 발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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