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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19년' 지난 바비 보니야, 올해도 14억원 수령…왜?

2000년 메츠와 추후 지급 약속, 2011년부터 2035년까지
이자 8% 더해지며 대박 연금 효과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07-02 15:47 송고
은퇴한 지 19년이 넘은 보니야가 해마다 15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다. (미국 언론 ESPN 캡처)© 뉴스1
은퇴한 지 19년이 넘은 보니야가 해마다 15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다. (미국 언론 ESPN 캡처)© 뉴스1

은퇴한 지 19년이 지난 전직 메이저리거가 올해도 구단으로부터 15억원 가량을 받아 화제다. 무슨 사연일까.

미국 ESPN은 2일(한국시간) "(미국 시간으로) 7월1일이다. 올해도 바비 보니야 데이가 돌아왔다. 전 세계 뉴욕 메츠 팬들이 또 한 번 이날을 기념할 것"이라는 설명을 남겼다.
이어 "57세인 보니야는 2011년부터 2035년까지 해마다 119만3248달러(약 14억원)를 받게 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보니야는 왜 이날만 되면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라고 자세한 설명을 시작했다.

이는 은퇴 전 보니야가 맺은 계약 때문이다. 보니야는 지난 198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뉴욕 메츠, 플로리다 말린스, LA 다저스 등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2113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79 287홈런 1173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에만 6차례나 선정됐고 1997년 플로리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력한 경력을 쌓았다.
보니야는 지난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끝으로 은퇴했다. 그러나 메츠와 맺은 계약 내용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메츠는 2000년 보니야를 방출하면서 잔여 연봉에 대해 추후 지급을 결정했다. 잔여 연봉 590만달러를 10년 간 거치한 뒤 2011년부터 25년간 나눠서 지급하되 연간 8% 이자를 더한다는 조건이다. 이 연봉은 매해 7월1일 지급된다.

그러다보니 메츠는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그리고 앞으로 15년을 더 해마다 119만 달러씩 보니야에게 지급하게 됐다.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출해야하는 비용이 크게 늘었다. 결과적으로 보니야의 수령액은 원금 590만 달러를 훌쩍 넘어 총 3000만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ESPN은 "당시 메츠의 프레드 윌폰 구단주가 버디 매도프라는 계좌에 투자를 한 상태라 많은 수익을 예상하면서 맺은 계약"이라며 "그러나 투자는 실패했고 메츠는 큰 손해를 봤다"고 당장의 지출을 줄이려한 메츠의 도박에 보니야만 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이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지면서 선수들은 전체 연봉에 37%만 수령한다. 이로써 일부 선수들은 은퇴한 지 19년이 넘은 보니야보다 적은 액수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은 뒤 해당 선수들을 열거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댄스비 스완슨(116만 달러), 미네소타 마에다 겐타(115만 달러), 보스턴 미치 모어랜드(110만 달러) 등이 보니야보다 낮은 연봉을 받는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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