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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67년만의 대폭우에 주택가 곳곳 '물난리'

지하창고 물바다, 보일러 잠기고 화장실 변기 역류
노암동 주민들 "인근 공원 생긴 후 침수피해 계속"

(강릉=뉴스1) 최석환 기자 | 2020-06-30 17:15 송고
30일 오전 강원 강릉시 연화봉길의 한 집이 폭우로 침수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원 누적강수량은 설악동 250.5㎜, 미시령 243.5㎜, 양양(강현) 222㎜, 양양(오색) 193㎜, 강릉성산 182㎜, 강릉 173㎜, 속초(청호) 162.5㎜, 고성(간성) 152.5㎜ 등이다..(독자 제공)2020.6.30/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비가 올 때마다 침수될까 걱정입니다”

30일 강원 강릉시 노암동 연화봉길 주택가. 최모씨(76)는 아침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자마자 황당했다.

장마 폭우에 집이 잠겨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 집은 지난해에도 비로 잠겨 강릉시에서 조치를 취한 지역에 있다. 올해는 침수가 안 될 것으로 믿고 있었지만 또 다시 침수돼 더 충격이었다.

계단이 있어 집으로 물이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밖에 있던 창고는 이미 물로 잠겨 있었다.

물은 점점 차오르더니 집 마당 발목까지 차올랐다. 동사무소에서 양수기를 빌린 뒤에야 물을 다 걷어 낼 수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침수가 인근 공원이 조성된 후부터 생겼다고 주장한다.

최씨는 “내가 이 집을 30년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계속 폭우가 쏟아지면 집이 침수된다”며 “근처 공원이 있는데 거기가 조성된 후부터 계속 침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에도 침수돼 공무원이 와서 보고 갔는데 바뀐게 없다”며 “비가 올 때마다 침수가 될까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집도 상황이 심각했다. 밖에 있던 화장실과 지하에 있던 보일러가 잠긴 집도 있었다.

침수가 된 후 동사무소에서 모래주머니로 둑을 쌓았지만 걱정이 컸다.

김덕규씨(82)는 “공원이 조성된 지난해부터 침수가 된다”며 “화장실 변기도 역류하고 지하창고도 다 차서 엉망이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강릉시에서는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지난해에도 민원이 들어와 추가적으로 배수관을 설치·정비를 했다”며 “순간적으로 너무 많은 비가 내려 들어오는 양은 많은데 나가는 배수관로가 좁아 넘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강원 강릉에 30일 오전 0시1분부터 오후 3시까지 206.0㎜가 쏟아져서 일 강수량이 지난 1911년 강릉 관측 시작 이후 6월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최곳값은 1953년 6월28일의 160.4㎜이다. 67년만의 대폭우인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원 누적강수량은 설악동 250.5㎜, 미시령 243.5㎜, 양양(강현) 222㎜, 양양(오색) 193㎜, 강릉성산 182㎜, 강릉 173㎜, 속초(청호) 162.5㎜, 고성(간성) 152.5㎜ 등이다.


nuo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