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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나오려고' 6살 아이 10층서 던진 英10대 종신형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6-27 03:21 송고
6살 아동 살해 혐의로 기소된 영국 남성 존티 브래버리(18) - CNN 갈무리
6살 아동 살해 혐의로 기소된 영국 남성 존티 브래버리(18) - CNN 갈무리

뉴스에 나오고 싶다는 이유로 6살 아이를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10층에서 던져 살해하려 한 영국 10대 소년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런던 올드베일리법원의 마우라 매고완 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존티 브래버리(18)에 대해 "최소 형량은 15년이다. 그 전까지 가석방은 고려될 수 없고, 나올 수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선고했다.
브래버리는 지난해 8월4일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10층 발코니에서 프랑스 국적의 6살 남자 아이를 내던져 큰 부상을 입혔다. 사람을 죽이면 뉴스에 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피해 아동은 5층 지붕 위로 떨어지면서 목숨은 건졌지만 뇌출혈과 다수 골절상을 입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아이가 여전히 휠체어를 타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 간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매고완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누군가를 살해할 의도를 갖고 있었고 끔찍한 부상을 일으켰다. 저 어린 아이는 영구적이고 인생이 바뀔 만한 부상을 입었다"고 적시했다.
매고완 판사는 브래버리가 자폐성 장애와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그가 사건 전날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자폐증이 양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다는 점을 들며 "자폐증만으로는 피고인의 공격성과 행동을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고완 판사는 "피고인은 또 그전에도 몇 달에 걸쳐 비슷한 검색을 했었고, 다양한 살해 방법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 밖에서는 런던 중범죄 담당 형사 멜라니 프레슬리가 피해 아동 부모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피해 아동 부모는 성명에서 "그 사람이 우리 아들을 상대로 저지른 행위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다. 아직도 왜 자신이 병원에 있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아들과 우리에게 그의 행동이 가져다 준 이 공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어떻게 아이에게 누군가 너를 의도적으로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있겠나?"라고 호소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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