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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군사행동 보류는 확성기 때문…대북방송 北에 치명적"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6-24 14:29 송고 | 2020-06-24 15:21 최종수정
2018년 4월 23일 오전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됐다. 사진은 대북확성기 모습. © 뉴스1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지시한 것은 우리측의 대북방송 재개 움직임 때문이라는 색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남측 사정이 북한군에 알려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군이 어제(23일) 북한 대남확성기 재설치에 대응하여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들을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마자 김정은은 군사행동을 보류한다고 했다"면서 "대북방송 무섭긴 한가 보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4·27 판문점 선언 중 김정은의 최대 치적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막은 것"이라면서 "접경 지역 북한군은 우리 대북 확성기에서 나오는 날씨 정보를 듣고 당일 농사 등의 작업을 결정하고 우리의 뉴스, 스포츠 소식, 우리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대한민국을 동경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지어 김정은의 비공식 중국방문도 우리 확성기를 통해 북한군에게 전달되기도 했다"며 우리측 대북방송의 위력을 소개했다.
태 의원은 "북한에서 군을 총괄하는 조직은 총참모부이고, 정치 사상교육을 담당하는 부서는 총정치국이지만 갑은 총정치국이다"며 "우리 군의 대북방송 재개 방안 검토에 대해 북한 총정치국은‘이제 다시 어떻게 군을 사상교육해야 할지’상당히 골머리를 앓았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태 의원은 "정부는 북한의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해 끌려다녀서는 절대 안 된다"며 "북한 도발에 대해 미리미리 대응 매뉴얼을 세워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대응 매뉴얼과 우리 정부 원칙을 북에 공개해 섣불리 도발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억제 해야 한다"며 '심리전'을 가장 두려워하는 북한 약점을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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