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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과일' 두리안 위력…독일 우체국서 수십명 대피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6-23 15:38 송고
열대과일 두리안 © AFP=뉴스1
열대과일 두리안 © AFP=뉴스1

소포로 부친 두리안 한 상자 때문에 독일에서 십여명이 치료받고 수십명이 대피했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악마의 과일'이라고 불리는 두리안은 맛은 뛰어나지만 썩은 계란을 연상케하는 지독한 냄새로 악명높은 열대과일이다.

지난 20일 독일 바이에른주 도시 슈바인푸르트에서는 우체국의 수하물 상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경찰, 소방관, 긴급 구조대로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상자 안에 예기치 못한 위험이 있을까봐 60여명의 직원을 모두 대피시키고 꼼꼼히 상자를 검사했다.
상자에는 뉘른베르크의 한 친구가 이 마을에 사는 50세의 주민에게 보낸 두리안 4개가 잘 익은 채 담겨 있었다.

이날 사고에는 세 곳의 소방서에서 구급차 6대와 5대의 응급의료요원 자동차, 긴급차량 2대 등이 동원됐다. 

슈바인푸르트 경찰은 "메스꺼움을 호소한 우체국 직원 12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6명이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후 두리안은 상자에 쓰인 수령인에게 배달됐다. 
두리안을 둘러싼 소동은 그간 끊임없이 일어났다. 악취를 가스 누출로 착각해 지난해 호주 캔버라대 도서관 직원들이 대피하는가 하면 2018년 이 냄새를 맡은 승객들의 항의로 인도네시아 여객기가 이륙하지 못하기도 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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