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FC도쿄 나상호, 김남일 품으로…성남FC, 날개를 단다

6개월 임대 계약으로 K리그 유턴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6-08 12:45 송고 | 2020-06-08 16:29 최종수정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K리그 유턴을 추진 중이다. 행선지는 김남일 감독의 성남FC다. © News1 이동해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K리그 유턴을 추진 중이다. 행선지는 김남일 감독의 성남FC다. © News1 이동해 기자

빠른 주력과 좁은 공간에서의 테크닉이 돋보이는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24)가 J리그 FC도쿄를 떠나 K리그로 돌아온다. 새로운 둥지는 김남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성남FC다.

축구계 복수의 관계자는 8일 "나상호가 곧 성남 유니폼을 입는다. 마지막 절차만 문제없이 완료된다면 구단 측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로, 6개월 단발 임대 형식이다.  
2017년 K리그2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나상호는 2018년 리그 MVP와 득점왕(16골)이라는 전리품을 앞세워 FC도쿄로 이적했다. 그해 여름 김학범호 소속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던 과정도 도쿄 측에 좋은 인상을 남겼다.

데뷔였던 2019시즌 나상호는 J리그1 2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고 리그컵 대회에서는 7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일왕배 1경기를 포함, 총 33경기에 출전했다.

기록상 남겨진 출전경기는 적지 않으나 교체가 많았고, 전체적인 입지는 그리 단단하지 않았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에이스 쿠보가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로 떠나면서 득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따랐으나 이후에도 확고하게 뿌리 내리지는 못했다.  
지난해 12월 FC도쿄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0시즌은 새로운 기대를 품게 했으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J리그가 멈춰 있는 상황까지 합쳐져 미래는 또 불투명해졌다.

결국 나상호는 보다 많은 경기 출전을 위해 K리그 유턴을 염두에 두고 행선지를 모색했다. 한 관계자는 "나상호가 지난 2~3월부터 K리그 복귀를 타진해왔다. 당시는 아직 일본 내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아 큰 틀에서 국내 유턴이 가능한지, 돌아오게 된다면 조건은 어떨지 등 '분위기'를 보는 정도였다"고 말한 뒤 "그러다 최근 급물살을 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국내 몇몇 구단과 입단 협상을 진행해오다 6개월 임대 형태로 성남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면서 "공격력 보강이 필요한 성남 입장에서 윙어부터 2선 중앙 공격수까지 가능한 나상호는 유용한 자원이다. 게다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으면 책정하는 연봉의 부담을 절반가량 덜 수 있다는 점도 맞아떨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과 선수 사이 큰 틀의 합의는 마무리된 상태다. 다만 최종 사인을 한 것은 아니다. 시민구단 특성상 시의 최종 승인이 떨어져야 하는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까치 군단'의 새로운 날개가 될 공산이 크다.


lastunc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