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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찬다' 유상철, 췌장암 투병에도 끝없는 감동의 '축구 열정'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06-08 08:22 송고
JTBC '뭉쳐야 찬다' © 뉴스1
JTBC '뭉쳐야 찬다' © 뉴스1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이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7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유상철 최진철 이운재 송종국 이천수 최태욱과 함께 전 국가대표 현영민 박재홍 김용대 김정우 등이 출연해 스페셜 대결을 이어갔다.
이날 본격적인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은 프리킥 홀인원과 크로스바 물풍선 맞추기 등 다양한 챌린지에 도전했다. 지난 방송에서 펼쳐진 축구 영웅들과의 스페셜 경기에서 예상외로 치열한 승부를 치른 '어쩌다FC'는 생각보다 해 볼만 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던 것도 잠시, 챌린지의 난이도를 확인한 후 말도 안 되는 각종 페널티를 요구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이번 대결 역시 의외의 치열한 접전으로 승부가 나지 않자, 감독인 유상철과 안정환이 나섰다. 두 사람 모두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인 만큼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것도 잠시, 결국 안정환이 슛으로 크로스바에 있는 물풍선을 정확하게 명중시키면서 '어쩌다FC'가 승리를 거뒀다.

이후 펼쳐진 팀 재편성 대결에서는 유상철과 안정환 감독이 각자 마음에 드는 선수를 선발, 자신만의 팀을 직접 꾸렸다. 유상철은 "축구는 희생하는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김용대 이형택 송종국 여홍철 현영민 김동현 김정우 허재 이만기를 캐스팅했다. 반면 안정환은 "축구는 지저분하게 하는 것"이라고 남다른 철학을 밝히며 이운재 박태환 최태욱 김병현 최진철 김요한 박재홍 김용만 양준혁을 뽑았다.

경기는 전 국가 대표들의 든든한 서포트로 '뭉쳐야 찬다' 사상 가장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고, 1대 4로 유상철 감독의 팀이 압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이번 만남이 "그라운드에 내가 있어야 행복할 것 같다"는 유상철에 의해 성사된 것임이 밝혀져 축구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췌장암 투병 중인 그를 위해 동료들이 준비한 깜짝 영상 편지가 공개되기도 해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6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유상철을 향한 많은 이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유상철은 눈물을 훔쳤고 안정환 감독 역시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미래를 기약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유상철은 열심히 치료받아 꼭 완쾌할 것을 약속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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