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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기 세리머니' 이동국 "과거 인종 차별 경험…아이들 위해서" (종합)

인종 차별 반대 메시지…서울 상대로 멀티골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06-06 19:04 송고
이동국(왼쪽, 20번)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펼친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41‧전북)이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나도 인종 차별을 겪었다. 미래에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에서 2골을 넣으면서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9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후 이동국은 한교원, 김민혁과 함께 오른쪽 무릎을 꿇으면서 세리머니를 했다. 한쪽 무릎 꿇기는 최근 세계 축구계에서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면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로 실시하는 동작이다.

한쪽 무릎 꿇기는 4년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의 '무릎 꿇기'를 따라한 것이다. 당시 캐퍼닉은 흑인에 대해 경찰의 진압이 과하다는 의미를 담아 경기 시작 전 국가제창 대신 한쪽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시위한 바 있다.

경기 후 이동국은 "과거 해외에서 생활을 할 때 인종 차별을 느꼈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지낼 미래에는 없어져야 한다"고 세리머니를 설명했다.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릴리앙 튀랑의 아들이기도 한 마르쿠스 튀랑(묀헨글라드바흐)과 황희찬의 팀 동료 파티손 다카 등은 경기 중 득점 후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인종 차별 반대 메시지를 보냈다.

오는 17일 재개를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과 첼시, 뉴캐슬 선수단도 훈련장에서 한쪽 무릎 꿇기를 하면서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동국은 지난달 8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에서는 시즌 첫 골을 넣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치료에 힘쓰는 의료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동작인 오른손 엄지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