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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수비 실책 감싼 허삼영 감독 "자연의 힘 이길수 없다"

4일 잠실 LG전서 일몰+안개로 어려움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6-05 17:48 송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 2020.6.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 2020.6.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날(4일) 일몰 시간에 안개까지 겹치면서 잇따른 수비 실수를 저지른 외야수들을 감쌌다.

허 감독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30년 동안 그런 걸 처음 봤다. 공이 라이트에 들어가고 하늘에 많이 들어갔다. 선수들의 능력이 아니다. 자연의 힘을 이길 수 없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은 4일 잠실에서 LG와 경기를 치렀는데, 외야 수비수들의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로 0-11로 대패했다.

특히 4회말 외야수들이 3차례나 타구를 놓치면서 대량 실점했다. 평범한 플라이로 보인 타구를 중견수 박승규가 위치를 잡지 못해 놓쳤고, 이후에도 2차례나 더 수비 실책이 나왔다. 선수들은 "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했다.

공식 기록상으로 에러가 되진 않았지만 한 회에 연속적으로 외야수들의 실수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허 감독은 "선수들 능력보다는 자연적인 것이었다"며 "운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 수비가 끝나고 난 뒤에는 공이 잘 보이는 시간이 왔다"면서 "인간으로서 조정이 안 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수비진에 대한 비판보다는 말을 아낀 허삼영 감독은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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