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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다시 급증…진앙지 중남미·아랍으로 옮겨가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6-05 09:47 송고 | 2020-06-05 10:33 최종수정
브라질의 코로나19 희생자들 묘. © AFP=뉴스1
브라질의 코로나19 희생자들 묘. © AFP=뉴스1

초기에 큰 피해를 본 국가들은 잠잠해지고 있는 반면 늦게 전파가 시작된 많은 나라들로부터 매일 10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다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최근 증가세는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지역의 개발도상국에 집중돼 있다.
◇ 일일 사망자 수 최다는 이제 브라질 :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3일 1269명, 4일 13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일일 사망자 수 최고 기록을 계속 깨고 있다. 이로써 브라질 전체 사망자 수는 3만명을 훌쩍 넘었다. 지금까지 전 세계 39만 명 사망자 중 25% 이상이 미국에서 나왔지만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모든 사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지만 그것은 각자의 운명"이라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브라질은 보건 장관도 없이 이 사태를 맞고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사용을 반대하던 보건 장관들을 대통령이 잇따라 해고했기 때문이다. 병원 수용력에 육박하게 확진 환자가 늘어남에도 주요 도시들의 매장들은 문을 다시 열었다.
페루의 한 시내 거리. 행인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페루의 한 시내 거리. 행인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 페루서도 코로나 창궐 : 페루는 초기부터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지만 결국 18만 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은 남미에서 거의 최초의 국가봉쇄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페루는 확진자 18만명에 사망자는 5000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페루의 사망자는 5월에 평소보다 1만4000명이 더 많았는데, 이는 코로나19에 걸렸지만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사망한 경우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중남미의 코로나 상황은 겨울이 가까워지고 경제 활동이 많아지면서 앞으로 수주 동안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요원들이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 AFP=뉴스1
방역요원들이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 AFP=뉴스1

◇ 이집트선 의사, 방글라 난민촌서는 로힝야족 사망 : 아랍 국가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이집트는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듯 보였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가 크게 증가, 총 2만9000여 건에 이르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5만7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달 사이클론 암판이 봉쇄령이 내려진 지역을 휩쓸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이번주에 방글라데시에서는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얀마를 탈출해 난민촌에 머물던 71세 로힝야족 노인이 사망한 것이다. 막사와 판잣집이 빽빽하게 들어선 이곳에는 수십만명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 그간의 엄격한 조치에도 4만명이 넘는 확진자를 기록중이다. 남아공은 지난 3월부터 담배와 주류 판매 금지를 포함한 엄격한 폐쇄령을 시행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지역은 대부분 개도국이다. 개도국은 선진국보다 의료 인프라(기반시설)가 취약해 인명피해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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