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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코인지갑 '클립' 출시에도"…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 하락세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6-03 10:29 송고
카카오톡 암호화폐 지갑 '클립' 이용화면 (카카오톡 갈무리) © 뉴스1
카카오톡 암호화폐 지갑 '클립' 이용화면 (카카오톡 갈무리) © 뉴스1

카카오톡으로 암호화폐를 보관·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 '클립'이 3일 출시됐다. 암호화폐 지갑이 국민 메신저에 탑재됐다는 기대감에 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 시세는 오전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팔자'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클레이는 카카오의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클레이튼이 발행한 암호화폐로 카카오 블록체인 서비스의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지닥에 따르면 클레이는 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9.68% 하락한 167원을 기록 중이다. 클립 출시를 앞두고 클레이는 지난 2일 오후 8시15분 195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오전부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비트인도네시아에서 클레이는 전날보다 6.03% 하락한 1870루피아(약 158원)에 거래되고 있다.

'클립 출시'라는 대형 호재에도 클레이 시세가 하락하는 배경에는 투자자들 사이에 '팔자'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라운드X는 클립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2일까지 가입자들에게 50클레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50클레이를 받은 이용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통해 클레이를 매도해 현금화하려 하면서 시세 역시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잘 모르는 일반인도 모바일로 쉽게 암호화폐를 접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클립을 개발했다.

클립은 별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앱 우측 하단의 '더 보기' 탭 내 '전체서비스'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과 로그인도 카카오 계정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클립 이용자는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의 여러 서비스(소셜미디어, 게임, 쇼핑 등)에서 획득한 디지털자산(암호화폐)을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암호화폐 발송 수수료도 없고, 복잡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도 필요 없다.

클립은 클레이를 포함한 총 11종의 암호화폐를 우선 지원한다. 클레이를 제외한 10종의 암호화폐는 픽셀(발행사 픽션), 피블(피블), 힌트(해먹), 코즘(피츠미), Ant토큰(Antube), 블록체인펫토큰(펫컴퍼니), 빈즈(쎄타TV), 박스(불편함), 인슈어리움(더챌린지), 템코(구하다)다.

다만 아직 대장주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관련업계는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우량 암호화폐를 취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라운드X 측도 이날 클립에 담을 수 있는 디지털자산의 개수와 종류를 지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세대가 클립을 통한 디지털 자산 대중화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클립 출시를 기점으로 지금까지는 가상자산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의 다양한 활용 방법과 잠재성을 알리는 노력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레이는 현재 업비트싱가포르, 업비트인도네시아, 일본리퀴드, 싱가포르 리퀴드글로벌, 게이트아이오, 데이빗, 지닥에서 거래되고 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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