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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日장교와 영혼결혼식 이용수는 일본 가라' 이게 민주당원 수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6-01 07:38 송고 | 2020-06-01 09:51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페이스북 모임에 실린 글과 왜구할메, 매춘, 윤미향을 공격하다니라는 댓글.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한 욕을 하고 있다며 "이게 민주당 수준이다"고 개탄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한 페이스북 모임을 소개하면서 "댓글을 보라, 충격적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 민주당 지지자…(이용수는) 일본인 아내, 진실한 사랑에 경의를 비아냥

그가 링크한 페이스북 게시물은 "전사한 일본 군인과 영혼 결혼식한 할머니, 진실한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인의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니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 글은 "부끄럽지 않은가"고 할머니를 몰아 세웠다.

이 게시물 밑에는 수많은 댓글과 1998년 8월27일 "69세의 위안부 할머니가 전쟁터에서 만난 일본군 장교와 뒤늦게 '영혼결혼식' 을 올렸다"는 당시 보도내용이 달려 있었다.

◇ 1998년 8월 22일 이용수, 대만 찾아 위안부시절 자신의 목숨 구해준 일본 장교와 영혼 결혼식

이 보도는 "1944년 16살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으로 끌려갔던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0일(1998년 8월20일), 위안부 신분으로 당시 사경을 헤매던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름도 모르는 '가미카제 (神風) 특공대' 출신 일본군 장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54년 만에 지옥 같았던 대만 종군위안소를 다시 찾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역사연구가들과 대만 국회의원 세치다(謝啓大) 등이 두 사람의 '재회' 를 추진, 이 할머니의 기억을 더듬어 위안소 자리를 찾아내 지난 22일 위령제와 영혼결혼식 의식도 치렀다"고 했다.

보도는 "이 할머니는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은 저주해 마땅하지만 그이의 인간애는 어떤 이념으로도 지울 수 없다' 고 했다"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또 다른 보도는 이 할머니 영혼 결혼식을 대만 현지 언론과 방송이 크게 다뤘으며 "45년 7월초 출정을 앞둔 밤 '네가 조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죽어서도 보호해 주겠다'고 한 그의 말을 잊을 수 없다"라는 이 할머니 말을 비중있게 다뤘다.

◇ 댓글…매춘, 일본X, 왜구할매, 일본 잡X는 일본으로 등 비난·할머니 욕하지 말라는 글도


진 전 교수가 '충격적이다'고 한 댓글 대부분은 해당 보도에 대해 할머니를 욕하는 내용이었다.

'할머니는 일본인이니 일본으로 가라', '왜구할매'는 점잖은 편이었으며 매춘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담겨 있었다 .

또 '일본인 주제에, 위안부문제 해결사 총 대빵을 공격하다니 이건 전쟁이다'며 할머니를 혐오하는 말까지 나왔다.

이따금 '그렇다고 피해자 할머니를 공격하는 건 아니다', '억측의 비논리', '민주당 얼굴에 X칠하는 것이다'며 비난을 삼가 줄 것을 청하는 댓글도 있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