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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헛다리짚으신 척 하시는 진중권, 동문서답 마시라”

진 “정치생명 끊으려 한 것은 검찰 아닌 문빠들이었다”
이 “달 가리켰는데 손가락 세개라 했다면 나쁜 점수 주셨을 것”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20-05-31 19:45 송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30일 “정치생명을 끊으려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들이었다”고 꼬집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31일 “논지(論旨)를 벗어나 동문서답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30일 “정치생명을 끊으려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들이었다”고 꼬집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31일 “논지(論旨)를 벗어나 동문서답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이 세 개 라고 했다면 교수님은 손가락 숫자보다 논지를 벗어난 동문서답에 더 나쁜 점수를 주셨을 것이다. 저는 실체적 진실이 아닌 절차적 정의를 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는 (30일 오전 올린 글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검찰이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억울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 자신의 처지와 똑같다고 했지만, 도지사님이 잘못 아셨다. 이 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잡겠다고 ‘혜경궁 김씨’ 운운하며 신문에 광고까지 낸 것도 문빠들, 의사 앞에서 내밀한 부위 검증까지 받게 한 것도 공지영을 비롯한 문빠들, 이 지사를 고발한 것은 친문실세 전해철씨였다”고 비틀었다.

이 지사는 이에 “한 전 총리의 유무죄가 아닌, 검찰의 위증교사 증거은폐 마녀사냥 범죄와 피고인의 헌법상 재판받을 권리에 관해 말한 것을 교수님이 모르실 리 없다”며 “법원의 최종판단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것 역시 인간의 일이라 절대 진리일 수는 없다. 그래서 법에도 재심이 있다.(형사소송법 420조: 원판결의 증언이 허위거나 수사검사가 그 직무에 관한 죄를 범한 경우는 재심사유)”고 반박했다.

그는 “검사가 직권을 남용해 위증교사죄를 범했다면 처벌돼야 하고, 무고함을 주장하는 피고인에겐 조작증거를 빼고 다시 심판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 절차적 정의”라며 “유무죄의 실체적 정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절차적 정의다. 그래서 열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무고한 한명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권력은 도덕적이어야 하며, 찌르되 비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지사는 (30일 오전 올린 글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검찰이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억울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 자신의 처지와 똑같다고 했지만, 도지사님이 잘못 아셨다. 이 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들이었다”고 주장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러면서 “검찰의 중립과 정의로움은 적폐청산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질서와 분쟁의 최후심판자인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인권을 짓밟으면 적폐청산도 공정한 세상도 공염불”이라며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처럼 정의를 외면한 검찰적폐는 모든 적폐의 시작이자 뿌리”라고 지적했다.

또 “정신질환을 증명하는 수많은 무죄증거를 끝까지 은폐한 채 적법한 강제진단을 직권남용으로 기소하고, 법률에 위반된 위법관행을 깼다고 ‘관행에 위반되어 범죄’라는 황당한 주장에, 무죄근거인 대법판결을 유죄증거로 언론플레이하며 마녀사냥 하는 검찰 때문에 지금까지 제가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한 전 총리나 조국 전 장관의 유무죄를 떠나 검찰의 증거조작과 마녀사냥이라는 검찰의 절차적 정의 훼손에 저도 같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범죄보다 범죄를 다루는 검찰의 범죄는 더 무겁다. 실체적 진실에 매달려 절차적 정의를 외면하면 결국 자백강요, 고문, 증거조작, 마녀사냥, 범죄조작이 일상화된 권위주의 사회가 기다린다”고 꼬집었다.

또 “검찰은 진실을 규명해 죄지은 자를 벌하고, 죄 없는 자의 무고함을 밝힐 의무가 있고 그럴 권한도 있다. 교수님 말씀처럼 검찰이 의지도 생명도 없는 꼭두각시가 아니다. 의지에 반하면 인사권자에게도 저항하는 것이 검찰”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달의 생김새보다 손가락이 더럽다고 말하고 싶은 교수님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 일부러 헛다리짚으신 척 하시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교수님, 교수님에겐 손가락이 중요하겠지만 누군가에겐 달이 더 중요하다. 가시는 길 바쁘시더라도 달을 지적할 땐 달을 논하면 어떻겠냐”고 충고했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