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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세관 통관 속임수 적발하는 알고리즘 개발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2020-05-29 10:48 송고
AI (인공지능)기반 세관 통관 불법행위 적발 시스템(IBS 제공)© 뉴스1
AI (인공지능)기반 세관 통관 불법행위 적발 시스템(IBS 제공)© 뉴스1

국내 연구진이 면세범위 초과 물품, 위장 반입, 원산지 조작 등의 불법적 행위를 세관에서 빈틈없이 적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노도영)은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차미영 CI(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세계관세기구(WCO)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관세 행정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WCO의 바꾸다(BACUDA) 프로젝트에 참여해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해왔다.

IBS가 WCO, 대만 국립성공대와 함께 개발한 알고리즘 '데이트'(DATE)는 불법적 행위 발생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세수 확보에 도움이 되는 물품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세관원에게 알린다.

기존 알고리즘은 세관 검사 대상만 추천했으나 데이트는 검사 대상의 선별 이유까지 설명해줘 사기 적발의 근거를 세관원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바꾸다 그룹은 지난 3월 나이지리아의 틴캔(Tin Can)과 온네(Onne) 항구에 데이트를 시범 도입했다. 사전 테스트 결과 데이트 도입으로 인해 기존의 전수 조사 통관 방법에 비해 40배 이상 효율적으로 세관 사기를 적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바꾸다 그룹은 시범운영을 마치면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WCO 회원국 대상으로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김선동 연구위원(왼쪽 세 번째)과 카란딥 싱 연구위원(맨왼쪽)이 세계관세기구가 주관하는 회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IBS 제공)© 뉴스1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김선동 연구위원(왼쪽 세 번째)과 카란딥 싱 연구위원(맨왼쪽)이 세계관세기구가 주관하는 회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IBS 제공)© 뉴스1

김선동 IBS 연구위원은 “설명력이 훌륭한 데이트는 인간개입(human-in-the-loop)으로 작동하는 현 세관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알고리즘”이라며 “저위험 물품 검사에 쓰이는 세관원의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고, 복잡한 통관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서울에서 열린 82번째 WCO 정책위원회에서 차미영 CI가 기조연설을 펼치고 있다.(IBS 제공)© 뉴스1
지난 12월 서울에서 열린 82번째 WCO 정책위원회에서 차미영 CI가 기조연설을 펼치고 있다.(IBS 제공)© 뉴스1

차미영 CI는 “데이트는 세관원들의 물품 검사 및 적발된 수입자와의 소통을 도와 스마트 세관 행정 정착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향후 물품의 X선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전이 학습(Transfer learning)을 통해 여러 국가의 통관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까지 추가해 알고리즘의 정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데이트 개발 연구 성과는 오는 8월 데이터 마이닝 및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학술대회인 ‘ACM SIGKDD 2020’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memory44444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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