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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기록 깹니다", "얼른 깨라, 그런데 메이저리그는 안 가니?"

양현종, 27일 경기 전 이강철 감독 찾아 인사
타이거즈서만 139승 양현종, 이 감독 151승 정조준

(수원=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05-27 17:57 송고
KIA 에이스 양현종이 27일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을 찾아 인사했다. © 뉴스1
KIA 에이스 양현종이 27일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을 찾아 인사했다. © 뉴스1

"감독님 기록 반드시 깹니다.", "그래 얼른 가져가라…그런데 메이저리그는 안 가니?"

KIA 타이거즈 구단 신·구 레전드가 한 자리에 뭉쳤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양현종(KIA)이 잠시나마 애틋한 시간을 가졌다.
27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KT 위즈 경기를 앞둔 수원 KT위즈파크.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을 진행 중이던 이강철 감독 곁으로 붉은 유니폼을 입은 한 선수가 다가왔다. 주인공은 양현종.

양현종이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자 이강철 감독은 "와줘서 고맙다"며 후배를 끌어안았다.

반가움도 잠시, 양현종이 "(기록을) 반드시 깬다. 감독님 이름을 지울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우자 이 감독은 "16승 남았나? 그래, 얼른 가져가라"며 껄껄 웃었다.
이는 타이거스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얘기한 것. 올 시즌 전까지 KIA 타이거스 한 구단에서만 개인통산 136승을 기록한 양현종은 이번 시즌 3승을 더해 139승을 거뒀다. 이제 13승만 추가하면 152승으로 이 감독이 보유한 타이거스 최다승 기록(151승)을 넘어서게 된다. 

이 감독은 해태 및 KIA 타이거즈에서 151승을 거뒀고 삼성 소속으로 1승을 기록한 뒤 현역 은퇴했다. 3위는 선동열 전 감독으로 146승이다.

"꾸역꾸역했다. 다치지 않아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양현종이 말하자 이 감독은 격려와 함께 "메이저리그는 안가냐"라고 다시 한 번 농담을 건넸다. 이에 양현종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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