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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떠난 자리에 구창모…KBO 에이스 판도 지각변동

배제성, 최채흥도 선전…양현종 건재, 차우찬은 부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5-27 10:08 송고
26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NC 선발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2020.5.2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KBO리그 에이스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NC 다이노스 구창모(23)가 있다.

구창모는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7-2 승리를 견인했다.

승리투수가 된 구창모는 시즌 3승(무패)과 함께 평균자책점 0.62(29이닝 2자책)를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32개) 등 트리플크라운에 필요한 3개 부문 1위다.

세부 지표를 살펴봐도 구창모는 압도적이다. 최다 이닝 1위에 투수의 구위를 설명하는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0.66)과 피안타율(0.115)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그야말로 구창모 전성시대다.

이동욱 NC 감독은 "전에는 강하게만 던졌는데 이제는 강약조절을 하면서 던지는 느낌"이라며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하면서 올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길어졌다. 스스로 준비를 잘 한 것 같다"고 구창모 성장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NC는 구창모를 앞세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8년 SK 와이번스의 김광현, 2017년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좌완 에이스의 등장으로 NC도 창단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김광현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SK를 떠나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하면서 KBO리그에는 토종 에이스 공백이 발생했다. 김광현과 국가대표 원투펀치를 이루던 양현종, 그리고 또 다른 국가대표 선수인 LG 트윈스 차우찬과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그 공백을 메워야 했다.

양현종은 건재하다. 올 시즌 양현종은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를 챙겼다.

반면 차우찬은 부진에 빠졌다. 양현종과는 반대로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지만 이후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2승2패 평균자책점 6.00이다. 에이스로서는 부족한 성적.

국가대표 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영하도 1승2패 평균자책점 5.75로 주춤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구속, 공의 회전 등은 좋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제구가 안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T 위즈 배제성.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새로운 토종 에이스들이 등장했다. 구창모를 필두로 KT 위즈 배제성(24),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25)이 시즌 초반 '새얼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던 배제성은 올 시즌 역시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07로 맹활약 중이다. 승리는 많이 챙기지 못했지만 구창모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채흥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다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 4위에 올라 있다. 맞혀 잡는 피칭으로 긴 이닝을 소화해내는 장점을 지녔다.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도 승리에 실패, 다승 단독 선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언제까지 대표팀이 김광현, 양현종에게 의존해야 하는가"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KBO리그의 토종 선발투수 약세가 우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새로운 선발투수들이 선전하면서 희망이 싹트고 있다. KBO리그 에이스 판도에 생긴 지각변동. 동시에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