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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서울 순…2020년 K리그도 일단 이렇게 출발한다

전북 3연승-울산 2승1무-서울 2승1패…나란히 1~3위로 시작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5-25 14:27 송고
24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전북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조규성이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0.5.2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어렵사리 막을 올린 2020 K리그1이 3라운드까지 마쳤다. 아직 판세나 흐름을 말하기에는 표본이 부족한 시즌 초반이지만 그래도 강팀들은 강팀다운 면모를 보이며 상위권 윤곽을 그리고 있다. 

역대급 우승 경쟁, 역대급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이 펼쳐졌다는 평가가 나왔던 2019시즌 K리그1 선두권 최종순위는 전북현대-울산현대-FC서울 순서로 1~3위였다. 2020시즌도 일단 이렇게 출발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 역사상 최초의 4연패 대업에 도전하는 전북현대가 개막 후 3연승에 성공했다. 전북은 지난 2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수원(1-0)을, 2라운드에서 부산을 2-1로 꺾었던 전북은 3연승 신바람과 함께 선두로 나섰다.

사실 1~2차전은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수원전은 백중세였는데, 후반 중반 이후 상대 선수 1명이 퇴장 당한 뒤 한숨을 돌렸고 경기 막판 코너킥에서 결승골을 넣어 챙긴 승리다. 승격팀 부산과의 2라운드는 난타전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닥공'을 맞아 맞불을 놓았던 '막공' 부산의 기에 고전했던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극장골'로 간신히 이겼다.

고전했으나 '결국은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결국 전북은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는 말로 큰 차이를 설명했다.

모든 팀들이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1, 2차전을 어쨌든 승리로 마감한 전북은 대구FC를 가볍게 잡아내며 12개 클럽 중 유일하게 3연승에 성공했다.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대구전은 일방적인 내용이 나왔다. 올해도 전북은 우승후보 0순위다.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울산 주니오가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비욘존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5.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위는 울산현대다.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해 정승현, 윤빛가람, 고명진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을 수급한 뒤 '블루 드래곤' 이청용으로 용의 눈동자를 그려 넣은 울산은 개막전에서 상주상무를 4-0으로 대파하면서 '역시'라는 찬사를 들었다.

2라운드는 위험했다. 수원 원정을 떠난 울산은 먼저 2골을 허용해 위기에 처했으나 무서운 뒷심으로 3-2 역전승으로 매조지, 강팀의 저력을 증명했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었기에 탄력을 받을 수 있던 상황인데, 때문에 3라운드 결과는 아쉬움이 있다.

울산은 24일 문수구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이 경기도 먼저 실점했다가 균형을 맞춘 결과다. 승격팀에게 승리하지 못한 것은 우승후보 입장에서 만족스러울 수 없겠으나 골을 허용해도 경기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은 확실히 심어줬다. 역시 개개인의 기량은 울산이 최고라는 평.

22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1 2020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 경기 전반 서울 황현수가 박주영의 도움으로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5.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3위는 FC서울이다. 전북이나 울산에 비해 강함이나 화려함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서울 특유의 끈끈함으로 경기를 잡아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서울은 강원과의 개막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경기를 내줬다.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도 변명의 여지 없이 밀렸던 경기인데, 최용수 감독은 빠르게 칼을 꺼내들어 스쿼드의 큰 변화를 도모했다.

그렇게 스타팅 멤버 다수를 바꾼 2라운드, 서울은 광주FC에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생각지도 못한 '리얼돌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맥 빠질 수 있던 상황에서 서울은 지난 23일 스틸야드에서 난적 포항과 상대했다. 지난해 4위를 차지한 포항을 만나 서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수비 실수로 선제골까지 내줬다. 설상가상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던 출발이었는데, 그 악재를 딛고 2-1 역전승을 챙겼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던 원정에서 서울은 코너킥으로만 2골을 뽑아내 2연승에 성공했다. 만약 패했다면 분위기가 크게 떨어졌을 서울이다. 

이제 겨우 3경기 했으나 세 팀 모두 내부적으로 자신감을 취할 수 있는 유의미한 3경기 결과가 나왔다. 전북이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은 지고 있던 경기들을 뒤집어 승점을 따냈다. FC서울은 간절했던 선수들의 힘으로 외풍을 잠재웠다. 2020시즌도, 일단 출발은 전북현대-울산현대-FC서울 순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중간순위(25일 현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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