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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가장 많은 대구, 경제적 타격도 가장 컸다

3월 카드 매출액 대구 -37% 감소율 1위…제주 -28, 경북 -27%
하나경영연구소 "1분기 신용카드 매출 16조~18조 순감소"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2020-05-21 11:08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5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 범어먹거리타운의 한 음식점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시적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3.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5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 범어먹거리타운의 한 음식점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시적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3.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시에서 올해 1분기(1~3월) 결제된 카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줄며 경제적 타격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은 음식점, 레저·스포츠, 숙박업 등이었다. 일부 지역의 3월 관련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0% 넘게 급감했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1일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1분기 카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가운데 대구시가 -17.9%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부산 -16.8% △인천 -15.7% △제주 -14.6% △서울 -13.5% △경기 -12.5% △경북 -11.9% 등이 뒤를 이었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3월만 놓고 보면 대구시는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대구시의 3월 신규 확진자 수는 전국 신규 확진자 중 7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외식 등 야외활동이 사실상 멈춰섰고 카드 매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제주시는 3월 신규 확진자 비중이 전국의 0.1% 수준으로 타 지역과 비교해 매우 낮았지만 여행객 감소로 인해 카드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해 대구시에 이어 두번째로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북 -27% △인천 -25% △대전 -23% △서울 -22% 등이 뒤를 따랐다. 

업종별로는 숙박업(호텔·기타 숙박업소 등)의 타격이 특히 컸다. 여행객 수요가 많은 제주, 부산의 3월 숙박업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1%, 60% 급감했다.

음식점(한식·중식·일식·양식·치킨·패스트푸드점 등) 매출도 모두 감소했다. 대구, 경북, 부산 지역의 3월 음식점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5%, 49%, 45%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야외활동이 뜸해지자 대구, 서울, 부산 지역의 3월 레저·스포츠(영화관·공연장·테마파크·골프장)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9%, 45%, 44% 줄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04년 이후 매년 성장해온 신용카드 이용액의 평균 성장률을 고려할 때 1분기 신용카드 매출의 순감소 폭은 16조~18조원 내외로 추산된다"고 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 뉴스1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 뉴스1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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