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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매입 확대 수혜 '추락 천사'는 어느 기업?…BBB도 웃는다

LG디스플레이 2월 A+로 강등…한화솔루션 등은 AA-·부정적
'BBB' 대한항공·아시아나·두산중공업 등도 SPV 매입 대상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0-05-21 06:05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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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회사채 매입 지원 대상을 A+와 비우량 등급으로까지 확대하면서 비우량 회사채 시장의 차환 리스크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용등급 AA-에서 A+로 하락한 '폴른 엔젤'(Fallen Angel·추락 천사) 기업이나,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 하락 위험에 처한 일부 기업들도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미치기 시작한 올해 2월 이후 AA-에서 A+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있다. 지난 2월 민간 신용평가 3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일제히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낮췄다. LCD 업황 저하, LCD TV 부문 수익성 저하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또한 등급이 AA-이지만 등급전망이 '부정적'이어서 신용등급이 한 노치(Notch)만 떨어지면 채권안정기금 투자 대상에서 제외됐던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이후 신용등급이 AA-면서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기업으로는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녹십자 등이 있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13일 진행한 3년 만기 21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800억원 매수 주문을 받는데 그치기도 했다. 4월 이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유일하게 미매각이 발생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매입 대상임에도 신용등급 강등을 우려한 듯 수요예측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기존 채안펀드 매입 기준(AA-)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BBB-,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한 노치(Notch)만 하락하면 투기등급이 되는 기업은 신원과 형지엘리트 등이 있다.

이외에도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된 신용등급 BBB 기업으로는 △대한항공(BBB+) △한진(BBB+) △아시아나항공(BBB-) △현대로템(BBB+) △두산중공업(BBB) △두산인프라코어(BBB) △두산(BBB+) 등이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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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정부와 한국은행은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저신용등급 기업의 회사채·CP(기업어음)·단기사채 발행 등을 지원하는 10조원 규모 한국판 SPV(특별목적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이 SPV를 세우고, 한국은행이 SPV에 80%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구조다. 정부는 산업은행에 1조원을 출자한다. 매입 대상은 만기 3년 이내의 회사채 AA~BB등급, CP·단기사채 A1~A3등급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 기업의 회사채도 포함됐다.

금융위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매입기준을 AA- 이상에서 A+등급까지로 확대하는 비우량 회사채 지원 방안도 내놨다. A+의 경우도 코로나19 여파로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떨어진 기업에 한한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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