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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명 다 들어갈 의총장 어디…덩치 커진 민주당 '행복한 고민'

의원회관 및 본청 회의실 등 물색 중이나 마땅치 않아
본회의장 맞은편 예결위 회의장에 임시의자 배치 검토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2020-05-16 07:00 송고 | 2020-05-16 19:34 최종수정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사령탑을 맡게된다. 왼쪽 세번재 부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김영주 선관위원장,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원내대표 후보. 2020.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사령탑을 맡게된다. 왼쪽 세번재 부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김영주 선관위원장,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원내대표 후보. 2020.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으로 민주당 의원이 177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마땅한 의원총회 장소를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 지도부가 '일하는 국회'를 천명한 가운데 주요 정책과 법안에 대한 당론을 모으는 의원총회가 자주 열릴 것으로 보여 의원들이 적극 참석이 예상돼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뉴스1과 통화에서 "원내대표 선출 직후 다양한 장소를 물색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국회 구조에서 의원 177명을 모아 놓고 회의를 할 수 있는 곳은 본청에는 없고 의원회관뿐이었다"고 토로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시민당과 합당을 안 했는데도 자리가 없는데, 합당하면 어디서 의총을 할지 원내대표단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20대 국회에서 의원총회 장소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본청 246호다. 좌석 수도 186석으로 많은 편이고, 교섭단체만 쓸 수 있는 공간이라 출입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본청 246호는 공간이 넓은 편이 아니고 177명의 의원뿐 아니라 당직자와 보좌진, 취재기자까지 생각하면 이들을 전원 수용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요즘 같은 코로나 국면에 거리두기는 고사하고, 출근길 지하철 수준으로 밀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의원회관 대회의실이 꼽힌다. 432석으로 넓은 데다 의원실이 모여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다. 지난 7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위해 열린 당선인총회도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안정적으로 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점은 단점이다. 의원회관 대회의실은 주로 세미나나 토론회의 용도로 쓰여 대관 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통상 의원총회가 본회의 시작 30분 전에 열리는 것을 고려했을 때, 본회의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의 회관 대회의실에서 의총을 여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의원총회 단골 장소로 예상되는 곳은 예결위 회의장이다. 예결위 회의장은 본회의장 맞은편에 있어 의총 장소로는 본청 246호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좌석 수는 125석으로 부족한 편이지만, 공간 자체는 넓어 본청 246호보다는 훨씬 더 넉넉하게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주당 원내행정실은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총을 열 때마다 의자를 임시로 추가 배치해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총을 진행하는 게 최선책인 것 같다"며 "미래통합당과의 협의가 있어야겠지만 현재로선 다른 방법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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