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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2위 항공사, 코로나19 여파에 결국 파산보호 신청

콜롬비아 항공사 아비앙카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5-11 10:05 송고
아비앙카 항공 © AFP=뉴스1 자료사진
아비앙카 항공 © AFP=뉴스1 자료사진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콜롬비아 항공사 '아비앙카'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앤코 반 데르 베르프 아비앙카 최고경영자(CEO)는 "아비앙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의 영향 속에서 100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파산 절차 돌입은 우리의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아비앙카는 칠레의 라탐 항공사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고, 네덜란드 KLM 항공사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항공사다. 지난해 11월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아비앙카는 지난해 미주와 유럽 27개국에서 3000만명이 넘는 승객들을 실어나르며 46억달러(약 5조6000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3월 중순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운항 수입이 80% 급감했다.

아비앙카의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콜롬비아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엄격한 봉쇄조치를 내리면서 이달 말까지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아비앙카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정부 대출지원을 촉구해왔지만 시행되기까지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FT에 따르면 아비앙카가 이번 주말 변제했어야 할 채무 상환금은 6500만달러(약792억원)에 달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항공 여행량이 9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항공산업 매출은 3140억달러(약 382조77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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