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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의과학대학, 헌팅턴병에 신경줄기세포 치료 효과 입증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임상등급 신경줄기세포의 헌팅턴병 치료효과 확인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5-07 09:40 송고
송지환 차 의과학대학교 교수(좌), 김현숙 분당차병원 교수(사진제공=차병원) © 뉴스1
송지환 차 의과학대학교 교수(좌), 김현숙 분당차병원 교수(사진제공=차병원) © 뉴스1

국내 연구팀이 신경계 유전질환인 헌팅턴병에 신경줄기세포를 적용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차 의과대학은 7일 송지환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와 김현숙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임상등급의 인간 신경줄기세포가 헌팅턴병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임상등급 인간신경줄기세포(CTX0E03)의 이식을 통한 헌팅턴병 전임상 동물 모델에서의 행동학적, 병리학적 기능개선'이라는 제목으로 줄기세포분야 국제학술지인 ‘스템 셀(Stem Cells)’ 5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헌팅턴병은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유전 질환으로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보통 35세에서 44세 사이에 발병해 15~20년 내에 사망에 이른다. 대표적인 증상은 몸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흐느적거리듯 움직이는 무도증과 우울증, 치매 등이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로 헌팅턴병 동물모델을 만들어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손상된 신경조직 부위에 이식했다. 8주후 3종류의 운동시험법을 시행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운동기능이 30% 이상 유의하게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이식된 신경줄기세포는 다양한 신경세포로 분화돼 헌팅턴병으로 인해 손상된 신경조직 복구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또한 신경교세포 상처(glia scar)의 감소, 염증반응의 감소, 내재성 신경세포형성의 증가, 혈관 형성의 증가 등을 일으켜 손상된 뇌 조직을 전반적으로 개선시켰다.

송지환 교수는 "이번 연구에는 영국 리뉴런(ReNeuron)사에서 개발된CTX 신경줄기세포가 사용됐다"며 "CTX 신경줄기세포는 이미 영국 및 미국 등지에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세포 자체가 갖는 안전성 및 효능이 입증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 헌팅턴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적용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히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헌팅턴병 임상적용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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