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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보수, 진보와 1대1 구도면 백전백패"…통합·연대 경계(종합)

"야권 합동 총선평가회 제안은 혁신경쟁 제안"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이균진 기자 | 2020-05-04 18:11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혁신준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및 총선평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혁신준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및 총선평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4·15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합동 총선평가회' 개최를 야권에 제안한 데 대해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자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혁신준비위 1차 전체회의 및 총선평가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동총선평가회'에서 합의점을 찾는다면 다른 야당과의 정책연대 또는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안 대표는 "야권이 지금 이 상태에 머무른다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없으니 완전히 새롭게 짜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경쟁하자, 국민의당은 앞서 나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특히 "총선 이전부터 보수와 진보가 일대일 구도로 가면 보수가 백전백패한다고 이미 밝혔다. 그런데 또 그렇게 백전백패할 게 뻔한 길을 가겠는가"라고 통합·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앞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 총선평가회에서 "각각의 정치를 지향하되 합동 총선평가회를 통해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와 혁신 과제를 함께 공유하고 혁신 경쟁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며 '합동 총선평가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향해 공조를 요청한 것이란 해석과 함께 일각에선 안 대표가 야권 통합을 염두에 두고 기초적인 공조를 타진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안 대표는 "많은 분이 이번 선거는 '여당이 이긴 것이 아니라 야당이 진 것이다'라고 말한다"며 "이런 지적과 분석에 야권의 갈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거 참패 후에도 야권에서 자성과 혁신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고 있다"며 "왜 졌는지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야당의 모습,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2년 후를 준비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야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화하는 경제사회적 불평등구조 속에서 무능한 여당의 총선 압승은 현재의 위기와 미래의 불안감을 더 심화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며 "야권이 혁신하지 않으면 여당의 권력 유지를 위한 폭주와 전횡을 막기 힘들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과거의 단순 통합 논의로는 문제를 풀어갈 수 없고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도 어렵다. 진보 대 보수라는 진영 대결은 묶인 족쇄를 스스로 더 단단하게 조이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며 "혁신 경쟁을 통해 야권 전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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