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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태영호·지성호, 이젠 당선인…저잣거리 수다 떨듯 해서야"

"말 한마디의 무게 달라…오죽하면 통합당에서도 비판하겠나"
차명진 '정부, 김정은 20일 행적 밝혀야' 요구엔 "그러면 대북 정보라인 무너져"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0-05-04 08:49 송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구을 당선인. 2020.4.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구을 당선인. 2020.4.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 당선인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을 제기한 탈북민 출신의 태영호 미래통합당·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을 향해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단순한 탈북민이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의원 당선인이라면 말 한마디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잣거리에서 수다 떨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격도 있는 것이고, 국회 전체의 품격도 있는 것이라 입장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오죽하면 통합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겠나"라고 덧붙였다.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당선인과 탈북민 출신 북한인권운동가인 지 당선인은 청와대와 정부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여러 차례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최소한 혼자 걷지는 못하는 상태", "99% 사망 확신"이라고 주장해 혼란을 일으켰다. 

윤 당선인은 두 당선인이 21대 국회에서 북한 관련 정보를 취급하는 정보위·국방위·외통위 등에 배정돼 이와 같은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단히 걱정스러운 문제"라며 "우리나라의 고급 정보, 국회의원 활동을 하다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을 해당 상임위 배정에서 제외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국회의원이란 그 자체로 입법기관"이라며 "입법기관의 행위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제지하는 것 자체는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잘 판단해야 될 영역"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부를 향해 "김정은이 20일 동안 숨어서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정말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이라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설령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밝히면 정보수집과정이나 출처가 드러나는 것"이라며 "그럼 대한민국 대북 정보라인이 무너지는 것이다. 전직 국회의원으로서 할 언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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