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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이천화재 뼈저린 반성"…범정부TF 구성 지시(종합)

관계장관회의 주재…"희생자 명복, 유가족께 깊은 위로"
"경찰 중심으로 윈인 규명해 법적조치…반복되지 않도록 실질 처방"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박주평 기자 | 2020-04-30 12:33 송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천 화재사고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천 화재사고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이천 화재 사고와 관련, "공사 현장에서 대형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범정부TF(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천 화재사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비보를 전해드리게 돼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수습 상황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 유가족 지원 등 수습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장관과 소방청장, 경찰청장,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고, 경기 행정1부지사와 이천시장은 영상연결로 참여했다.

전날 오후 1시32분쯤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38명, 부상자는 중상 8명을 포함해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상 4층·지하 2층, 연면적 1만932㎡ 규모 물류창고 지하 2층 우레탄 작업 현장에서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불은 지하 2층 우레탄 도포 작업 중 원인미상의 폭발이 발생하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고, 이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분출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무엇보다 먼저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부상자 치료와 돌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2008년 1월에도 이천의 냉동창고에서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발포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40여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며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도 12년 전 사고와 유사하게 우레탄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부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떻게 화재가 발생했고, 왜 짧은 시간에 불길이 급격히 확산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 화재 발생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안전기준과 수칙은 제대로 준수했는지,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은 적절했는지, 사고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꼼꼼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며 "다시는 이번과 같은 대형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계기관에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사고수습이 마무리 되는대로 명확한 원인 규명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경찰을 중심으로 지자체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귀책사유를 분명하게 가려서 필요한 법적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또 "불의의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이 두번 상처를 입지 않고 사고를 원만히 수습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형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에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정부TF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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