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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연기…방역당국 불교계에 "존경과 감사" 화답

봉축 법요식 대신 기도 입재식…코로나 극복 기원 희망의 등 점등식도
"적극적 협조 깊은 존경…개별 사찰 방문 시 방역수칙 지켜달라"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 2020-04-30 12:32 송고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에서 신도들이 합장하고 있다.2020.4.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에서 신도들이 합장하고 있다.2020.4.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가운데 불교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을 고려해 '봉축 법요식'을 연기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30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에 따르면 불교계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지난 25일 예정됐던 연등회를 연기한데 이어 이날 부처님오신날에 진행하기로 했던 법요식도 연기하기로 했다.
법요식은 법회 주요 의식의 준말로, 봉축법요식은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며 진행하는 법회다. 기독교계의 성탄절 예배 같이 불교계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불교계에서는 대신 30일 전국 1만5000여 사찰에서 개별적으로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7시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희망의 등' 점등식도 갖는다. 당초 부처님오신날 앞서서 진행하던 연등회도 연기돼 축소된 형식으로 보인다. 희망의 등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극복과 치유, 사회 안정을 기원하며 불을 밝힐 계획이다.
불교계의 이같은 노력에 방역당국은 한 목소리로 감사를 표시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불교계가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 '부처님오신 날' 공식 법회를 한달 후로 연기했다"며 "부활절 행사에서도 여러 종교단체에서 협조해주셨다.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불교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부처님오신날의 봉축 법요식을 한 달 후인 5월 30일로 연기해 줬다. 자발적 결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적으로 사찰을 방문하는 신도들에게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법회는 연기됐지만, 기도 입재식은 진행되고, 개별적 사찰 방문 역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 총괄반장은 "개인적으로 사찰을 방문하시는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 손 소독, 1~2m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며 "사찰에서도 방역 관리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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