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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주막집 주모? 홍준표 600만원 내놔"→ 洪 "평화가 온 세상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4-30 09:56 송고 | 2020-04-30 10:03 최종수정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주막집 주모'로 칭한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이 명예훼손이 맞다는 대법원 판단을 받았다며 홍 전 대표에게 '600만원을 (빨리) 내 놓으라고 요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에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30일 부처님 오시날을 맞아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주막집 주모'로 칭한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이 명예훼손이 맞다는 대법원 판단을 받았다며 홍 전 대표에게 '600만원을 (빨리) 내 놓으라고 요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에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30일 부처님 오시날을 맞아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비방한 홍준표 전 대표에게 법원 결정대로 "600만원을 (빨리) 내 놓으라"고 요구한 가운데 홍 전 대표는 30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부처님 가피(加被· 부처의 자비로 중생들을 이롭게 함)가 온세상에 퍼지길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29일 류 전 최고위원이 홍 전 대표가 자신을 '주막집 주모'로 표현하는 등 성희롱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낸 3100만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홍 전 대표는 류 전 최고위원에게 6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원심을 받아들였다.
홍 전 대표는 2017년 12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류 전 최고위원을 '주막집 주모'라고 표현, 류 전 최고위원의 반발을 샀다. 또 류 전 최고위원이 '성희롱을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같은 해 12월 27일 기자에게 "성희롱을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라며 주막집 주모는 성희롱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에 류 전 최고위원은 업무방해, 모욕과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소송을 냈다.

대법원 확정 판결 뒤 류 전 최고위원은 "나에게 퍼부은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성희롱 발언들 ' 주막집 주모, 성희롱할 대상을 성희롱'과 최고위 참석을 막은 업무방해가 불법임이 인정됐다"며 잘못을 한 "홍준표, 600만원 내놓으세요!"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대법원 판결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라며 "부처님 가피(加被)가 온세상에 널리 퍼져 가없는 평화가 온 세상에 밝게 비치기를 기원한다"고 평화를 외쳤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미래통합당에 복당, 20대 대통령선거를 위해 나름의 길을 가려 했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놓고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당 안팎에서 적절한 수위조절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내놓은 홍 전 대표의 부처님 오신날 덕담은 이래저래 자신의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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