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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유실된 기상관측장비, 2077일 만에 캘리포니아서 발견

2014년 태풍 '나크리' 북상 때 유실
기상청 "매우 드문 일…현지서 폐기처리할 것"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20-04-29 11:52 송고
발견 당시 서귀포 파고부이 사진(기상청 제공). © 뉴스1
발견 당시 서귀포 파고부이 사진(기상청 제공). © 뉴스1

지난 2014년 태풍으로 유실된 제주 서귀포의 해상 기상관측장비가 2077일, 약 5년8개월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발견됐다.

기상청은 "지난 6일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가 캘리포니아 멘도시노 곶에서 2014년 유실된 서귀포 파고부이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파고부이는 해상에서 파도나 바람을 관측하는 기상관측장비다. 기상청은 당시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나크리'를 피해 항구로 가던 선박에 부이 고정 장치가 절단되면서 부이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경 70㎝의 파고부이는 2014년 7월31일 오전 11시쯤 좌표지점에서 이탈했고 그해 8월1일 오후 8시쯤부터 신호가 끊겼다.

기상청은 파고부이가 시계방향으로 흐르는 아열대 순환 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횡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제주에서 캘리포니아 멘도시노까지 거리는 약 9065㎞다.
제주에서 멘도시노 곶까지 거리와 발견 일수 등을 토대로 단순 계산하면 부이가 하루에 4.4㎞ 속도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때문에 유실된 파고부이가 몇 년 만에 발견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통관 등 비용 문제가 있어 현지에서 폐기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캘리포니아 멘도시노까지 거리.(출처 구글, 기상청 제공). © 뉴스1
제주에서 캘리포니아 멘도시노까지 거리.(출처 구글, 기상청 제공). © 뉴스1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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