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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우 0.1% 하락…소비자 신뢰지수 6년래 최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04-29 06:10 송고
뉴욕증권거래소/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AFP=뉴스1

뉴욕 증시가 숨 고르기에 나섰다. 소비 신뢰 악화와 어닝(기업실적) 불안이 미국의 경제정상화 기대감을 낮췄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2.23포인트(0.13%) 하락한 2만4101.55로 마감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5.09포인트(0.52%) 내린 2863.39, 나스닥 지수도 122.43포인트(1.40%) 급락한 8607.73으로 체결됐다.
3대 지수는 장중 모두 1%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장 후반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형IT 어닝 앞두고 팔자세: 대형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어닝 발표를 앞두고 3% 급락했다. 하지만 장마감 직후 나온 실적 호조에 알파벳은 4% 반등세를 나타냈다. 정규장에서 페이스북 2.5%, 아마존 2.6% 내렸고 넷플릭스와 애플은 각각 4.2%, 1.6% 하락했다.

S&P500 업종 11개 가운데 에너지를 비롯한 7개가 올랐다. 헬스케어는 2.1% 떨어졌다.
종목별로 보면 마스크를 생산하는 3M이 실적 호조로 2.6% 올랐다. 오토바이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은 15.2% 폭등했다. 폐쇄에 따른 수요 급감에 현금 보유를 늘렸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소비자 신뢰 6년래 최저: 이날 증시는 지표 악화와 어닝 불안으로 장 후반 들어 반락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거의 6년 만에 최저로 가파르게 후퇴했다.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6.9로 전월 대비 31.9포인트 낮아 201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낙폭은 1차 오일쇼크가 발생한 1973년 이후 가장 컸다. 다만, 낙폭은 사상 최대였던 전월(90포인트)보다 다소 줄었다.

◇어닝불안: 어닝 불안도 여전하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분기 수익이 6.3%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감했다.

하지만 이날 장마감 직후 나온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1분기 주당 순익은 9.87달러로 예상치 10.33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11억6000만달러로 예상 402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간판 IT기업들이 일제히 실적을 내놓는다. 알파벳에 이어 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MS)·퀄컴(29일), 애플·아마존·트위터(이상 30일)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WTI 아찔한 롤러코스터: 유가는 낙폭이 다소 줄면서 증시에 불안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0.44달러(3.4%) 하락한 배럴당 12.34달러로 체결됐다.

WTI는 전날 25% 대폭락했고 이날 장중 20% 더 떨어져 10.07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한때 13.69달러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3% 하락세로 마감됐다.

◇파월 기자회견 관심: 한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시작했다. 2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중론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0.25%로 제로수준인 데다 마이너스(-) 금리까지 내리지는 않는다는 것이 FOMC의 입장이다.

월가의 관심은 FOMC가 현재 미국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진단할지에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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