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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지정 예고 후 방문객 30~40% 늘어

정선군 '정선아리랑'과 함께 유무형 문화재 모두 갖춘 명소로

(정선=뉴스1) 박하림 기자 | 2020-04-27 09:31 송고
정암사 수마노탑. © News1 
정암사 수마노탑. © News1 

보물 제410호 강원 정선군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로 지정 예고되면서 명상과 치유를 위해 정암사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정암사는 국보 지정 예고 이후 평소 주말보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30~40% 늘었다고 밝혔다.
순례자와 탐방객들은 수마노탑을 탑돌이 하며 소원을 빌고, 친환경 생태탐방로인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을 걸으며 치유와 명상의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선군은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되면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선아리랑과 함께 유·무형문화재를 모두 갖춘 지자체가 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지난 2012년부터 세 번에 걸친 국보승격 도전 끝에 내려진 국보승격 예고로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월정사 퇴우 정념 주지 스님과 정암사 천웅 주지 스님, 조계종 관계자, 종파를 떠나 성원해 주신 신부님과 목사님, 그리고 군민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선군이 명실상부한 자장율사의 숨결의 느낄 수 있는 명상과 치유의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 © News1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 © News1 


최승준 정선군수(왼쪽 두 번째)가 지난해 8월19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현지실사에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2019.8.1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최승준 정선군수(왼쪽 두 번째)가 지난해 8월19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현지실사에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2019.8.1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정암사 수마노탑은 1960년부터 4~5년에 걸친 현지조사 후 1964년 9월3일 보물 제410호로 지정됐다. 지난 2012년부터 세 번째 도전 끝에 국보지정이 예고됐다.

정선군민과 정암사, 정선군은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위해 함께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4차례에 걸친 수마노탑 가치 연구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18년 2월 정암사 수마노탑 종합학술자료집(단행본)을 발간했다.

수마노탑의 역사적 고증을 위해 지난 2014년 정암사 수마노탑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2018년까지 3차례에 걸쳐 정암사 전역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는 등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확인하고 정립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군은 1500년 전 신라시대의 고승인 자장율사의 숨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생태탐방로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을 지난해 6월 개통했다. 이를 통해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에도 선정돼 힐링드림과 소망드림이라는 주제로 전 국민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돼 힐링드림과 소망드림이라는 주제로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 트레킹, 폐광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감탄(感炭)콘서트 등 ‘희망공감 프로젝트’ 등도 진행됐다.

정선아리랑제에서는 하나된 한반도 평화와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을 기원하기 위해 군민과 관광객 등 2000여 명이 어우러져 ‘아라리 길놀이’ 퍼레이드도 진행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해 5월21일 국보승격을 앞두고 있는 강원 정선군 정암사 수마노탑을 찾아 합장하고 있는 모습. 2019.5.21/뉴스1 © News1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해 5월21일 국보승격을 앞두고 있는 강원 정선군 정암사 수마노탑을 찾아 합장하고 있는 모습. 2019.5.21/뉴스1 © News1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23일 보물 제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㫌善 淨巖寺 水瑪瑙塔)’을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수마노탑이 세워져 있는 고한읍 함백산로 1410 및 1410-1 일원 520.3㎡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한 정암사 수마노탑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한편, 정암사는 자장율사가 열반한 사찰로 유명하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의 신앙적 가치와 함께 역사적·문화적으로 가치를 지닌 보물 제410호 수마노탑이 정암사에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선덕여왕 때 고승 자장율사가 당나라 산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정골사리(頂骨舍利), 치아, 불가사(佛袈裟), 패엽경(貝葉經) 등을 전수해 귀국한 후 동왕 14년에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그중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유물을 봉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부지 약 1000평에 대표시설로는 수마노탑, 적멸보궁, 문수전, 관음전, 삼승각, 자장각 등이 있다.

실제 발굴조사에서 수마노탑은 기단부터 상륜부 7층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한 모전석탑임이 드러났으며 분황사 모전석탑의 전통성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시대 탑이라는 점에서 큰 특징을 보여줬다.

탑지석 등 중수기록이 잘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은 물론 산천비보사상을 배경으로 높은 암벽 위에 조성된 특수한 탑이라는 점에서 다른 탑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암사 수마노탑 © News1 
정암사 수마노탑 © News1 



rimro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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