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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오거돈, 왜 지금에서야? 혹 더불어미투당이 누르고 있었나"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4-24 07:33 송고 | 2020-04-24 09:11 최종수정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과와 함께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미래통합당은 성추행은 4월초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벌어졌는데도 뒤늦게 공개한 것은 '선거 악재화'를 피하기 위해 여당이 압력을 편 결과라며 공세를 폈다. © 뉴스1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미투당'이라며 비꼬면서 민주당이 총선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건을 뒤늦게 드러나도록 모종의 압력을 가한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21대 총선 패배 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이 의원은 지난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엄청난 일이 왜 총선이 끝난 후에야 드러난 걸까요?"라며 "혹 총선에 영향을 미칠까봐 민주당에서 누르고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민주당에 물었다.
그러면서 "어찌 이런 일이 누른다고 눌렸는지 모르겠지만 그간 이 일이 왜 잠잠했고 왜 이제야 표면화되었는지도 밝혀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건을 지켜보자니 정말 죄의식이 없어 보이며 더불어는 역시 미투당이었다"고 주장한 뒤 "오거돈 시장은 비단 추행문제가 아니더라도 부산시정을 제대로 살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설도 분분했고 실제 부산시정이 사실상 마비됐다 싶을 정도로 뭔가 진행되는 일이 없었다"고 오 시장이 제대로 한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무능하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사람을 시장으로 공천한 민주당은 부산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마땅하고 오거돈 시장은 죗값을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거돈 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면서 "경중을 떠나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공직자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사과하면서 사퇴했다.

오 시장 성추행 사건은 이달 초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있었으며 사건 직후 피해여성이 부산성폭력상담소에 이를 신고했다. 부산시는 총선을 앞둔 상황이라는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 오 시장 사퇴시기를 총선 이후로 제안했고 피해 여성도 이번 일이 정치화 되는 것을 우려해 이에 동의하면서 사퇴시기가 23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 사퇴로 부산시 행정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때까지 부시장 대행이 이끌게 됐다. 재보궐선거 야권후보로 김세연 의원 등과 함께 이언주 의원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이언주 의원은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패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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