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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원일, 김유진 학폭 논란 3월 이미 알고 있었다" 추가 주장(종합)

최초 작성자, 다른 피해 주장 인물의 이원일 셰프에 보낸 메시지 인용 23일 제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4-23 11:18 송고 | 2020-04-23 14:26 최종수정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 뉴스1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 뉴스1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이자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이하 '부럽지')에 출연했던 김유진 프리랜서 PD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추가로 올라오고 있다. 이 와중에 이번엔 이원일 셰프가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의혹을 지난 3월부터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유진 PD의 집단폭행 의혹을 최초로 제기하며 피해를 주장했던 A씨는 23일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럽지' 유명 셰프는 약혼자의 학폭 논란을 3월에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집단폭력 가해자의 '사실 여부를 떠난 자필 사과문' 이후 18시간 가량이 흘렀다"며 "아직 제게 별다른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아직도 이 상황에서 어떻게 피해 없이 벗어날지 궁리를 하고 계신 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가해자와 예비신랑께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이실 때 제 최측근 지인은, 또 다른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예비 신랑인 스타 셰프에게 지난 3월10일 이미 학교 폭력 논란에 관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셰프는 해당 메시지를 읽고 답장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후 A씨는 최측근 지인과 또 다른 피해자라 주장하는 인물 B씨가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B씨는 이원일 셰프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런데도) 몇 주간 쟤(김유진 PD)가 TV에 나오는데 조용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건의 공론화를 돕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A씨는 최측근 지인 및 B씨가 오픈 채팅으로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B씨는 김유진 PD가 네 명 무리들 중에서 행동 담당이었고 학교 내에서 남자친구와 실세 중의 실세였다며, "학교 밖에서 그런 짓까지는 하고 다닐 줄 몰랐다"면서 "학교 자체가 좁았고 (김유진 PD가) 하는 말이 곧 법이었다. 밖에서는 폭력으로, 안에서는 정신적으로 사람을 괴롭혔나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OO(김유진 PD)에게 찍히면 그냥 학교 생활 끝난 거다. 학교도 4층, 기숙사는 2층 짜리라서 좁았고 그냥 하루에 10번은 마주치는 게 일상인데 '매일 남자 누구와 잤다, 커닝을 했다'라는 등 이유도 없이 떠벌리고 다녔다"며 "친구는 그 일로 졸업을 얼마 앞두고 2년 넘게 다닌 학교를 자퇴를 했다. 얼마나 괴로웠으면"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B씨는 이원일 셰프에게 인스타그램 DM을 보냈지만 "읽고 씹더라"며 "다들 이 학교 다녔으면, 한국인이라면 (김유진 PD에게) 당한 것 하나씩 꼭 있는데 말을 못한다. 그의 성격을 아니까,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되갚아줄 거란 걸 아니까"라면서 "그리고 맞은 한국인도 분명히 있었다. 주말되면 학교 교실이 비어서 거기서 때렸다. CCTV 없는데서"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을 공개한 후 A씨는 "피해자 분(B씨)께서는 뉴질랜드 유학 당시 PD와 같은 학교를 재학하셨고 유학생활 해당 학교에 있던 피해자 분을 포함한 수많은 한국인 학생들이 PD에게 폭행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셨다"며 "피해자는 유학 후 한국에 귀국하고 정착했는데 TV에 PD가 나올 때마다 이 일에 대해서 공론화를 하고 싶었지만, 피해자가 가해자의 폭행 사실을 인터넷에 개재했다고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는 일이 만연하기 때문에 복잡한 법정 싸움에 얽힐까 두려워 공론화는 하지 못하셨고 셰프에게 직접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내셨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셰프는 그 메시지를 읽고도 답장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께서는 혹시라도 신분이 노출되거나 특정되어 고소를 당할까 봐 황급히 메시지를 보냈던 계정을 삭제하셨다고 한다"며 "따라서 메시지를 보냈던 캡처 본은 갖고 있지 않지만, 메시지를 보내기 전 피해자께서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뒀던던 메시지 내용과 해당 내용이 저장된 날짜와 시간이 보이는 캡처 본을 첨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B씨가 지난 3월10일 이원일 셰프에게 보냈다고 하는 장문의 글이 담긴 메모장을 캡처한 이미지를 게재, 이원일 셰프도 일찍이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의혹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A씨는 자신은 용기를 냈지만 대화 중, B씨가 신상이 밝혀지거나 해코지를 당할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아직도 강하게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셰프는 예비신부의 과거 학교폭력 이력을 3월10일 새벽에 이미 알게 됐음에도 묵인하고 방송에 계속 출연했고, 커플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보란 듯이 올렸으며 예비신부인 가해자는 피해자가 메시지를 보낸 며칠 후 아무렇지 않게 브라이덜 샤워까지 했다고 한다"며 "안타깝지만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가해자는 떳떳하고 피해자는 두려움 속에 살아야만 하는 이 날 것의 모습이 지금 한국 사회의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만약 제가 올린 피해 글도 여러분의 도움 없이 공론화되지 못 했다면, 하룻밤 만에 기사가 나지 않았다면 집단폭행 가해자와 셰프가 '사실 여부를 떠나서' 따위의 사과문이라도 올리기나 했을지 의문"이라며 "그저 무시하고 조용히 넘기며 꾸준한 방송 출연으로 피해자인 제 마음에 한 번 더 못을 박았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집단폭행 가해자 PD와 '사실 여부를 떠난' 사과문을 같이 올리시고 이미 3월에 PD의 학교폭력 이력을 알았음에도 묵인, 똑같은 가해자 선상에 오르신 예비신랑 유명 셰프님도 이제 그만 고민하시고,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연락하여 진심 어린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원일 인스타그램 © 뉴스1
이원일 인스타그램 © 뉴스1
앞서 A씨는 지난 21일 '부럽지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PD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8년 16세였던 당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PD의 당시 남자친구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것이 발단이 돼 8~10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 특히 그는 김 PD로부터 슬리퍼로 여러 차례 구타당했으며, 몇몇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김 PD로부터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온 뒤 '부럽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들 커플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고, '부럽지' 측은 "이원일 셰프 커플의 하차와 함께,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방송분에 대한 편집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이들 커플이 출연한 '부럽지' 방송분은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김 PD는 이원일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며 "저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피해를 주장하는 A씨가 김 PD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해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 22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집단폭행 가해자 PD가 셰프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내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성자가 다른 피해자와의 대화 내용까지 공개 및 추가 주장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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