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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민주당 사실 심했다…더불어와 합당? 무릎꿇고 사정할 수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4-23 09:03 송고 | 2020-04-23 10:05 최종수정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대위원장은 23일 정가 관심사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 교섭단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가진 쪽에서 먼저 요청해야지, 우리가 먼저 무릎꿇고 사정할 생각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상대에게 슬쩍 답안을 보여줬다.

◇ 우리가 민주당과 합치기 싫다고 한 적 없어…더불어시민이 먼저 요구해야 생각이든 뭐든
최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창당 직후부터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한 뿌리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민주당과 합칠지"라는 질문에 "저희가 합치기 싫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한 번도 없고 민주당에서 합치기 싫다는 얘기를 한 적이 많이 있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내부 업무 챙기는 데에 집중하느라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이런 것들을 솔직히, 어디 가서 이야기하고 그럴 시간이 없었다"며 "어쨌거나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 있을 것인데 아직 시작도 못했다"고 정리가 되면 민주당과 관계설정 부분을 다루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해서 교섭단체를 만든다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지"라며 궁금해 하자 최 위원장은 "17석하고 3석이 됐으니까 더하면 딱 교섭단체가 되니 전략적으로는 유효한 방향 아니냐고 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많이 가진 쪽에서 그런 필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어떤 합리성을 제기를 하고 저희한테 요청, 논의를 해야지 저희가 먼저 가서 무릎 꿇고 사정하고 이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더시민측이 먼저 움직여야 일이 되든지 말든지 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과 더시민, 어느 쪽과 합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인지'에 대해선 "합리성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인 고민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라며 보다 큰그림 안에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3석만 확보 진짜 속상했다…민주당이 필요없이 심하게 해, 조금 지나쳤다

최 위원장은 당초 비례대표 10명이상 당선을 목표로 했지만 3석에 그친 것에 "진짜 속상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저희 역량의 한계지만 비례대표들만 가지고 있는 정당은 선거운동이 굉장히 제약이 많아 알릴 기회가 (사실상 거의 없었다)"며 그 점이 아쉽다고 했다.

민주당이 자신들이 힘을 합쳐 만든 비례정당인 더시민당을 의식, 열린민주당을 견제한 일에 대해 최 위원장은 "필요 없이 심하게 했다"며 "선거전략이라고 이해하지만 조금 지나친 건 사실이었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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