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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이저리그 운명…최선의 한국이냐 최악의 일본이냐

"일본처럼 코로나 대응하면 재앙을 부르는 레시피 만들 것"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4-21 14:20 송고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팬과의 사인, 악수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 AFP=뉴스1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팬과의 사인, 악수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 AFP=뉴스1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발발로 인해 미국 메이저리그의 개막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올해 메이저리그에 대한 엇갈린 운명을 예시했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스포츠에 따르면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한국의 최고의 시나리오와 일본의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극명한 갈림길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다음 달 1일 무관중으로 야구경기를 개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폭넓은 코로나19 검진으로 확산 억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으로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정반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같은 날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48명 늘었다. 신규 사망자도 25명이 발생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이미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한국을 추월했다. 

지난 17일 일본프로야구협회(NPB)는 다음 달 프로야구 시즌 개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은 당초 오는 24일을 개막일 목표로 잡았으나 한신 타이거스에서 3명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인 후 개막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미국의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한국처럼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검진을 성공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 경우 비록 무관중이지만 시즌 전체를 격리해 정기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목표를 잡고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는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상황이 크게 개선돼야 한다는 가정 하에서 가능하다.

반대로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선수들 중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나올 경우에는 개막 이후라도 경기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팬들의 존재를 없애면 분명히 리그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경기는 선수, 코치, 훈련 직원, 행정 직원, 교통 직원, 호텔 직원, 경기장 직원, 보안 직원, 식품 직원 등 "대규모 인원"이 동원돼야 하며 그래야 TV 생중계도 가능하다.

최악의 상황은 코로나 감염 여부를 가리는 적절한 검진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일본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화이트삭스의 포수 제임스 맥캔는 "어설프게 개막을 서두르다가는 재앙을 부르는 레시피를 만들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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